적당한 목욕은 혈액 순환을 돕고 통증을 완화해 준다. 육아나 회사생활로 받은 스트레스와 피로를 날릴 수 있는 목욕법을 소개한다.
1. 전신욕
탕에 들어가기 전후에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면 혈액 순환을 돕는다. 물의 온도가 너무 높아지면 체온 조절을 위해 에너지를 사용하게 돼 급속도로 피곤해진다. 몸이 피곤하지 않으면서 혈액순환도 잘 되는 적당한 온도는 40℃ 전후다. 건강한 사람은 고온의 목욕물이나 사우나가 문제되지 않지만 고혈압, 당뇨병, 뇌졸중, 심장병을 앓고 있거나 경험한 사람은 심장에 무리가 올 수 있으니 주의한다.
2. 반신욕
반신욕은 심장에서 먼 곳부터 물을 적시고, 코에 땀이 살짝 날 정도로 20분 가량 하면 좋다. 반신욕을 하면 전신욕보다 혈액 순환이 잘 되기 때문에 평소 운동량이 부족하거나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치질 증상을 완화시켜 주며 생리통이나 자궁근종의 증세를 약화시켜 여성에게 특히 좋다. 탕에서 나온 후에는 30분에서 1시간 정도 휴식을 취한다.
3. 족욕
족욕을 하면 부교감 신경의 기능이 활발해져 정신적으로 편안해진다. 때문에 불면증 해소와 피로 회복, 근육 이완 등에 효과적이다. 두통, 신경쇠약증상을 완화시켜 주고 몸을 회복시켜 준다.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 해소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족욕을 마친 후 엄지와 검지, 검지와 중지 발가락을 각각 위아래로 움직여 주고 발의 아치 부분과 바깥쪽을 주무르면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발, 다리의 부기가 빠진다.
◆ 아이를 위한 목욕법
날씨가 쌀쌀한 겨울에는 38~40도의 목욕물로 아이를 씻긴다. 엉덩이, 목, 겨드랑이 쪽을 중점적으로 씻어내고 다른 부분은 가볍게 씻어준다. 목욕 횟수는 1주일에 1~2회가 적당하며, 아이가 너무 오래 욕조 속에 있으면 현기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15~20분을 넘기지 않도록 한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 욕조에서 익사 사고가 많이 발생하니 욕조에 물을 가득 받거나 아이 혼자 두지 않는다.
◆ 임산부 목욕 시 주의사항
임산부의 경우 자궁의 온도 상승이 태아에 문제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37℃ 이상의 온욕은 삼가는 편이 좋다. 임신 중에 체온이 39도 이상으로 높아지면 태아의 성장에 이상을 주거나 초기 유산의 위험이 높아진다. 특히 대중 목욕탕의 사우나나 찜질방 등은 되도록 가지 않도록 한다. 고온인데다가 땀을 많이 흘려 탈수 상태가 되면 태아에게로 가는 혈액의 양이 줄고 임신부 건강에도 좋지 않다. 대중 목욕탕에서 열탕과 냉탕을 번갈아 가면서 들어가는 것도 임신 중에는 바람직하지 않으니 주의한다.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