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석상 모습 외에는 잘 볼 수 없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세간이 관심이 뜨겁다는 것이 이번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서도 나타났다.
국회에서 지난 6일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간간이 입술에 바른 립밤이 '이재용 립밤'으로 불리며 관심을 끌고 있는 것.
이날 전체 질문의 약 80%가량이 이재용 부회장에게 집중된 탓에 카메라에는 그가 중간 중간 립밤을 바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언론을 의식했는지 브랜드를 손으로 가린 채 조심스럽게 바르는 모습이었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부회장의 립밤은 미국 브랜드 ‘소프트립스’로 추정되고 있다. 이 제품은 소프트립스 공식 홈페이지에서 개당 1.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다만 국내에 아직 정식으로 수입 판매되지 않고 있다.
최순실의 검찰 출두 당시 브랜드가 노출된 프라다 신발과 같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터졌을 때 관련자들이 착용한 의상이나 화장품, 액세서리 등까지 화제가 되는 경우를 ‘블레임 룩(blame look)’이라고 부른다.
'이재용 립밤' 구매를 위해 직구 사이트가 인기를 끈다는 보도에 일각에서는 국정농단 청문회의 본질과는 무관한 것에 대중의 관심이 번져가는 것에 경계의 시각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미나 키즈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