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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한국음식 메뉴판 속 인종차별 논쟁 소개

입력 2017-01-20 14:53:44 수정 2017-01-20 14: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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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식당에 표기된 영어 메뉴판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2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인종 차별에 관한 논쟁에 대해서 소개했다.

이 게시물에는 캐나다 토론토의 한 한국 식당에서 찍었다는 메뉴판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 속 메뉴판은 매운맛 정도에 따라서 등급을 매겨 놓았다. 그리고 가장 맵지 않은 음식에 대해 '화이트(white)'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화이트는 '흰색, 백인의'라는 뜻을 모두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서 인종차별인지에 대해서 찬반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어떤 누리꾼은 백인만을 위한 메뉴인 것 같아 "공평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했다. 백인들은 매운 것을 먹지 못한다는 생각이 고정관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백인들은 아시아 식당에 가서 매운 음식을 주문해도 맵지 않은 음식으로 나온다"는 경험담을 나눴다.

"이 표현은 매우 합리적인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그 누리꾼은 한국 음식의 색을 설명하면서 "한국 음식은 보통 붉은색으로 매운 맛을 내기 때문에 흰색은 맵지 않은 음식을 표현한다"고 지적했다. 어떤 사람은 "한국어에서는 백인을 의미하는 말과 하얗다는 말이 다르게 사용된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에서 매운 라면을 먹은 경험을 인용하면서 "(흰색이라는 표현은)외국인에게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강영주 키즈맘 객원기자 kizmom@hankyung.com
입력 2017-01-20 14:53:44 수정 2017-01-20 14:53:44

#인종 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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