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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VS 이정미 재판관

입력 2017-03-13 10:05:11 수정 2017-03-13 10: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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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명의 전원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 결정을 선고했다.
역사적인 날 두 여성인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정미 헌법재판관이 보여준 모습은 사뭇 달랐다.

◆ 싱글 여성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청와대 있을 시 평소 매일 오전 8시이면 강남에서 유명하기로 소문난 미용실 원장으로부터 머리 손질을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의 올림머리는 머리핀이 수십개나 필요한 헤어 스타일로 평균 2~3시간 소요된다. 때문에 세월호 참사 당일에도 머리를 매만지느라 90분이나 소비해 초기 대응에 늦었다는 지적을 받았다.

앞서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자격은 청렴함과 애국심이 필수이며 결혼을 안 했으로 친인척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과 국가에 올인을 하고 자신의 경쟁력은 ‘싱글’인 점을 강조했다.

국민들 대부분 박 전 대통령이 싱글 여성인 점에서 역대 대통령들과 달리 친인척 부정부패에 연루되지 않을 것으로 믿었다. 그리고 무한한 신뢰와 지지를 보냈다.

하지만 지난 12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청와대를 떠나 서울 삼성동에 있는 사저로 돌아왔다.

◆ 워킹맘 재판관
한편 지난 10일 대통령 탄핵 인용을 선고한 이정미 헌법재판관은 출근 당시 헤어롤 두 개를 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됐다. 출근 시간에 쫒겨 미처 머리 손질을 못한 것.

이로 인해 이정미 재판관은 2011년 한 매체와 인터뷰한 내용이 재조명됐다. 그는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자면 이후에 일을 하고 아니면 새벽에 일어나서 일을 했다. 여성이 소수이다 보니 조금만 일에 소홀해도 눈에 띈다"며 직장인으로서의 애로 사항을 전했다.

또한 이정미 재판관은 "재판 때문에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해 항상 미안하다"라며 워킹맘으로서 고충을 토로한 적이 있었다. 이정미 헌번재판관의 헤어롤 두개는 단순 헤어 스타일을 만들어 주는 단순 액세서리가 아니다. 본인의 일을 철두철미하는 프로의식이 담긴 워킹맘의 마음이다.

13일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이 퇴임식을 한 후 6년간의 헌법재판관 임기를 끝낸다.

사진 : 청와대, 연합뉴스 TV 캡쳐

전시현 키즈맘 기자 jsh@hankyung.com
입력 2017-03-13 10:05:11 수정 2017-03-13 10:0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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