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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선생님! 이런 점이 궁금했어요

입력 2017-03-15 11:20:54 수정 2017-03-15 11: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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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품에 있던 아이가 어린이집으로 떠나는 순간 엄마들은 걱정이 많아진다. 어린이집 선생님에게 물어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지만 하나하나 물어보자니 유난스러운 엄마로 찍힐까 고민이다. 현직 어린이집 선생님들에게 들어보는 어린이집 이야기를 공개한다.

kizmom 입학하기 전 어디까지 가르쳐야 하나

K 연령에 따라 다른데요, 기저귀를 떼지 않고 입학하는 영아라도 아이의 발달 상황에 따라 가정과 연계하여 배변훈련을 시작하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가정에서 편안한 분위기로 배변 훈련을 먼저 시도해 보시고, 그 과정을 선생님께 전달해 드리면 어린이집에서 지도할 때 도움이 돼요.

S 어린 아이들은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 양치질을 하고요, 다섯 살 정도가 되면 스스로 할 수 있게 지도하고 양치 후에 선생님이 확인해주기도 합니다. 집에서 연습이 되지 않은 아이들은 양치질을 거부하거나 칫솔질을 잘 못해 선생님의 도움을 받기도 해요.

kizmom 아이들이 바꿨으면 하는 습관은 무엇인가

P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도록 가르쳐 주시면 좋아요. 아이가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어린이집에 오면 컨디션 조절이 어려워요. 정해진 시간에 다른 친구들과 활동을 맞춰 하려면 컨디션 조절이 가장 중요하답니다.

K 울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는 습관이요. 집에서는 울면 통했을 수 있지만 어린이집에서는 통하지 않을 뿐더러 다른 친구들에게 방해가 된답니다.

L 부모님께서 기본적인 것까지 다 해주시면 어린이집 적응이 더 어렵답니다. 음식 골고루 먹기, 신발 스스로 신고 벗기, 가방 매기 등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kizmom 왼손잡이 아이들은 어떻게 하는지

S 부모님과 상담해서 부모님이 원하는 방향으로 지도해요. 아이가 편안하게 양손을 다 사용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L 아이의 왼손 사용을 존중해 주면서 오른손 사용도 함께 지도한답니다.

kizmom 어린이집 교사의 고충이 있다면

J 선생님으로서 존중하고 대우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단체 생활에서의 불가피한 점을 조금이나마 이해해 주셨으면 해요.

K 교사 대 아이의 비율이 조정됐으면 합니다. 아이들을 개별적으로 지도하고 존중하기에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S 어린이집을 놀이방처럼 생각하시는 부모님들이 가끔 계셔서 힘들 때가 있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어린이집에 대한 불만 이야기는 자제해 주셨으면 해요.

Y 교사를 믿지 못하고 항상 의심하는 부모님들을 대할 때 힘이 빠질 때가 많습니다.

kizmom 어떤 아이와 엄마가 가장 힘든지

K 전염성 질병에 걸린 아이를 등원시킬 때요.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상황은 이해하지만 다른 아이들의 건강이 걱정됩니다.

P 잠이 깨지 않은 상태로 등원하는 아이들은 어린이집 생활을 할 때 어려움이 있어요. 어른도 피곤하면 하루의 시작이 힘들잖아요.

Y 어린이집에서 내 아이만 특별대우를 받기 원하는 부모님들이 계세요. 그럴 때 난감하죠.

kizmom 아이를 보면 엄마가 어떤 모습인지 보인다더라

S 역할놀이를 할 때 엄마나 아빠의 모습이나 언행을 그대로 흉내내는 아이들이 많아요. 그때 부모님들이 집에서 어떻게 하시는지 알 수 있죠.

kizmom 반배정은 보통 어떤 기준으로 하나

Y 어린이집마다 다르겠지만 아이들의 성향이나 성비 등을 나누어 적절하게 배정하며 영아의 경우 발달차가 크기 때문에 고려하는 부분이 더 많죠.

P 통합반일 경우 부모님들의 의견으로 인해 결정되기도 합니다.

kizmom 특별한 날 작은 성의 표시로 가장 인기 있는 게 무엇인지

P 개인적으로 여름에 시원한 음료 한 캔에 “아이들 보느라 힘드셨죠? 시원하게 드세요”라고 포스트잇을 붙여 주신 선물이 가장 감동적이었어요. 정말 교사를 생각해서 뭔가를 주실 때가 기억에 남죠. 다른 선생님들도 큰 선물보다는 아이 손으로 직접 쓴 편지, 부모님들의 따뜻한 한 마디 등 감동적인 선물을 두고두고 이야기하더라고요.

K 귤이나 쿠키, 빵 등 아이들과 함께 나누어 먹을 수 있는 간식도 좋았어요.

J 컵이나 텀블러요. 매일 사용할 때마다 아이와 어머님이 생각나서 마음이 따뜻해진답니다.

kizmom 보통 몇 살부터 한글 공부를 시작하는지 알고 싶다

Y 교육 시기나 방법은 어린이집마다 다 달라요. 가르치지 않는 곳도 있지만 말놀이, 독서지도, 노래 등 아이들이 통합적으로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합니다.

S 저희는 만 3세부터 가르친답니다. 만 5세에 배워도 늦지 않다고 해요.

L 저희 어린이집은 만 2세부터 한글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놀이 활동을 통해 알려줘요. 읽기 듣기 쓰기 말하기를 통해 경험해 보도록 하고 다양한 활동과 연관시켜 지도하고 있답니다.

kizmom 아이들 사이에서 다툼이 생길 경우 어떻게 훈육하는지

L 먼저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후 상황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결해 보는 것이 좋은지 대화하게 해요. 그 다음 교사가 적당히 개입해서 아이들이 해결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죠. 영아들의 경우 교사의 개입이 많지만 유아들의 경우 아이들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시간을 주고 문제를 해결해 보도록 지도한답니다.

K 연령에 따라 달라요. 만 2세의 경우 자율성이 발달하는 시기인 만큼 “안 돼~ 내 거야!”라는 말을 많이 하죠. 이때는 아이마다 관심을 가지고 인정해 주면서 정서를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줘요. 만 3~4세의 경우 사회적인 문제 해결 방법을 제안해 주고요. 아이들이 적절한 방법을 찾지 못하면 교사가 대안을 제시해 주기도 합니다. 만 5세의 경우 유아들이 서로 의견, 생각을 나누고 스스로 갈등을 조절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서로가 양보하며 만족할 만한 합의점을 찾을 수 있도록 격려합니다.

kizmom 아이들의 식사를 교사가 얼마나 도와주는지

S 교사들이 나누어 준 양을 다 먹었을 때 적당량이라고 표현한답니다. 더 먹고 싶은 아이들은 더 주고, 남기고 싶어하는 아이들은 다 먹어볼 수 있도록 도와줘요. 아이들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스스로 먹어야 함을 인지하고 그렇게 하려고 해요. 아이들을 다 도와주고 나면 교사들의 식사 시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랍니다.

L 아이들 식판으로 보통 양을 담았을 때 적당하게 먹었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먹는 아이들은 격려해 주고,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은 도와 주고 있죠.

P 아이가 평균적으로 먹는 양을 기준으로 더 먹었는지 덜 먹었는지 판단해요.

J 요즘은 편식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채소 먹기를 힘들어하면 “오늘은 하나만 먹어볼까?” 식으로 아이가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kizmom 밥을 덜 먹어도 점심시간이 끝나면 치우나

L 다른 시간에 방해가 되지 않으면 대부분 기다려 주고 스스로 다 먹어 볼 수 있도록 지도해요. 아침을 늦게 먹고 왔거나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밥을 잘 먹지 않죠. 아이가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 꼭 교사에게 미리 전달해 주시길 부탁드려요.

S 상황에 따라 달라요. 아이가 밥 먹기를 많이 힘들어하는 경우에는 아이가 먹을 수 있을 만큼만 먹도록 지도하기도 하고요. 시간이 다 됐다고 정리하지는 않죠. 모든 아이들이 같은 시간 안에 먹을 수 있는 건 아니니까요.

P 속도에 따라 맞게 이해하며 기다려 줍니다. 단, 다른 곳에 집중해서 식사가 지체되면 다 먹고 놀 수 있도록 이야기해요.

kizmom 낮잠 시간에 모두 재울 수 있는 비법이 궁금하다

K 잠들 수 있는 분위기와 자장가에 취해 잠이 들어요. 친구들이 자면 함께 잠들기도 하고요. 잠들기 힘들어하는 아이들은 선생님이 옆에서 토닥여서 재워 주기도 해요. 집에서는 절대 안 잔다는 아이가 어린이집에서는 잘 자기도 한답니다.

P 처음에는 잘 자지 않던 아이들도 시간이 지나면 ‘지금은 자야 하는 시간이구나’ 알고 자게 돼요. 집에서 낮잠을 잘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셔야 한답니다.

kizmom CCTV를 보고 선생님들끼리 상의를 하는지

J CCTV는 일반 교사에게 공개되지 않습니다. 특별한 일이 생기거나 사고가 일어났을 때만 볼 수 있어요. 일상생활 중에 일어난 모든 다툼을 부모님께 말씀드리지는 않고, 반복적으로 싸운다거나 상처가 생긴 경우 등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을 말씀드리죠.

L 교사가 파악하지 못한 사고만 CCTV를 보고 상의해요. 아이들이 싸우거나 다쳤을 때는 부모님들에게 솔직하게 전달해 드리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이야기해 드린답니다. 상황에 대한 거짓은 더 큰 오해를 부를 수 있으니까요.

kizmom 아이에 대해 어느 정도 공유하고 학부모와 상담을 진행하는 편인지

Y 저 같은 경우에는 부모님들께 바로바로 전달하고, 문제 상황에 대해 충분히 대화를 나눠서 해결하려고 하요. 아이의 문제에는 이유가 꼭 있어요. 그 이유를 찾아내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부모님과 교사의 일 아닐까요.

S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아이들의 행동, 말투, 성향 등을 접하고 기록해 둬요. 평상 시에도 아이에게 문제가 보이거나 걱정이 생기면 언제든지 상담을 요청하시면 된답니다.

kizmom 교육활동을 잘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의 경우는

L 억지로 따라하게 하지 않고 아이 스스로 흥미를 가지고 교육 활동을 따라올 수 있도록 교사가 이끌어 줘야죠. 따라오지 못하는 이유를 알고 아이의 개별적인 특성을 존중해 지도하려고 합니다. 필요하다면 부모님과 상담을 통해 아이에게 적절한 지도법을 찾는 것도 도움이 돼요.

P 아이들마다 잘하는 것이 다르고 발달상황이 달라요. 무조건 같은 활동이 아니라 수준에 맞는 재미있는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kizmom 원장의 교육철학이 원아지도에 많은 영향을 끼치나

S 원장님의 교육 철학이 바탕이 되기는 하지만 본질적인 보육을 하는 교사의 역할에 따라 아이에게 영향을 끼치는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K 원장님의 교육 철학이 교사와 맞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교육계획안을 만들어 나갈 때 원장님의 교육 방향과 교사의 교육방향이 일치해야 더 질 좋은 교육, 보육이 이루어지지 않을까요?

kizmom 아이교육에 관심이 많은 엄마와 참견이 많은 엄마의 차이는

L 관심이 많은 엄마는 아이의 교육 과정에 주의를 기울인 뒤 엄마의 뜻을 교사에게 전달하시고요. 참견이 많은 엄마는 아이의 교육에 직접 개입해 본인의 의견을 내는 것 같습니다.

S 교육에 관심이 많으신 부모님께서는 질문이 많으세요. 어떻게 하면 아이가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될지 궁금해하시고 적극적으로 아이가 잘할 수 있도록 도움주려고 하시더라구요. 참견이 많다기보다는 요구사항이 많으신 부모님들이 종종 계세요. 정작 저희가 부탁드리는 활동은 참여하지 않으시는 분들도 많죠.

K 아이 눈높이에서 아이가 친구들과 오늘 어떻게 놀았는지 물어보는 것은 관심, 전후 상황을 듣지 않고 어린이집 교사에게 따지는 건 참견이라고 생각합니다.

kizmom 평소 사진 촬영이 도움이 되는지

S 대부분의 촬영은 부모님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거죠. 아이들의 생활이 궁금하실 수밖에 없으니까요. 교사가 사진을 찍다 보면 아이들이 위험 상황에 노출될 수도 있으니 불필요한 사진 촬영은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해요.

K 원 생활이 궁금하신 할머니나 할아버지, 맞벌이 부모님들에게는 사진이 좋은 것 같아요. 알림장이나 관찰일지를 쓸 때면 사진이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해요.

P 때로는 사진 촬영으로 인해 선생님들이 힘들어하시기도 해요. 아이들을 돌보면서 사진 찍는 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이랍니다. 사진으로도 담고 싶지만 아이들과의 활동에 집중하다 보면 미처 생각 못할 때도 있어요.

Y 아이들과 활동 시에 사진 촬영은 아이들의 추억을 남기는 소중한 자료가 되기도 하고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무척이나 궁금해하시는 부모님들의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어린이집에서도 다양한 사진자료를 통해 더 나은 교육을 하기 위한 자료로 사용된답니다.

(인터뷰에 응한 교사들의 이름은 편의상 영문 이니셜로 표기했습니다.)

위 기사는 <매거진 키즈맘> 3월호에도 게재되었습니다.


매거진 키즈맘 구입처
kizmom.hankyung.com/magazine
입력 2017-03-15 11:20:54 수정 2017-03-15 11: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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