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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 나도 봄철 우울증?

입력 2017-03-21 14:01:45 수정 2017-03-21 14: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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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계절성 우울증을 주의해야 한다.

흔히 말하는 '봄 탄다', '가을 탄다'는 표현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감정 기복이 커지는 사람들에게 사용한다. 심해질 경우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어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

계절에 따라 우울한 감정이 생기는 것은 겨울에 일조량이 적어지면서 정서를 관장하는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적게 생산되는 이유가 크다. 이 영향으로 겨울을 지나 찾아온 봄에 사람들이 행복해할수록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자신의 우울한 처지를 더욱 비관적으로 느끼게 돼 우울증 환자들의 자살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기온이 올라가고 일조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많다. 이는 호르몬의 불균형을 유발해 감정의 기복을 심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우울증이 악화되기도 한다.

사이발달상담심리연구소 소장인 변명숙 심리학 박사는 "평소 우울했던 사람들에게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생기와 활력이 오히려 우울감을 심화시킬 수 있다" 며 "이러한 우울한 감정이 2주 이상 계속될 때는 전문가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는 마음의 감기와도 같다. 그러나 우울증이 장기화되거나 심해지면 일종의 심리적 장애 형태로 진행돼 피해망상, 환청,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 및 육체 피로, 체중 증감, 수면 변화 등과 같은 신체적인 증상도 동반된다. 심하면 자살에까지 이를 수 있어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요구된다.

특히 봄을 포함한 특정 계절에 연달아 2회 이상 우울증 증상이 나타난다면 계절성 우울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이런 우울증은 재발 위험이 높고, 우울증 환자의 2/3는 자살을 생각하며 그 중 15%가 실제 자살을 시도하는 등 심각한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우울증이 의심된다면 언제든 전문가와 상의하고 필요 시 보호자들과 함께 치료에 동참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

◆ 우울증 자가진단테스트

본인이나 주변 지인의 우울증이 의심될 경우 자가테스트를 통해 알아 볼 수 있다. 본 자가진단테스트는 조명제, 김계희가 신경정신의학회에서 발표한 CES-D 척도를 사용했다.



테스트 결과 20점 이하가 나왔다면 우울감을 종종 경험하나 정상 범위에 속해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21점 이상의 결과가 나왔다면 우울증 예방이나 회복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하며, 필요 시 전문가와의 상담과 적절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온라인 심리상담 서비스 트로스트를 운영하는 휴마트컴퍼니는 이러한 우울증을 예방하거나, 심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다섯 가지 기본 수칙을 공개했다.


◆ 생활은 규칙적으로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생활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다.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고 잠드는 것을 시작으로 일상적인 생활패턴을 규칙적으로 지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 균형 잡힌 영양 섭취는 기본

다양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비타민 B군과 C군 등의 음식은 멜라토닌과 세로토닌 생성에 도움을 주어 우울함을 예방하는 데 효과가 있다.

◆ 봄 햇살을 즐겨라

가벼운 산책이나 조깅 등의 야외활동을 추천한다. 햇볕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키고, 설사 흐린날씨라 하더라도 신체적인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만으로도 효과가 있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 주변 사람들과의 소통

우울한 감정으로 인해 사람들과의 관계를 피하다 보면 자기 자신만의 세계에 매몰되기 쉽다.. 사람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가벼운 대화를 나누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만으로도 우울함을 극복하는데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 혼자만의 고민은 금물

혼자서 도저히 우울한 기분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자. 항우울제를 처방받거나 정신과 전문의를 통한 치료가 좋지만 부담이 된다면 심리상담사를 통한 전문적인 상담 또한 도움이 될 수 있다.

노유진 키즈맘 기자 genie89@hankyung.com
입력 2017-03-21 14:01:45 수정 2017-03-21 14: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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