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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임신부, 사설 의료소 초음파검사 늘어

입력 2017-05-19 09:40:21 수정 2017-05-19 09: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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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자이어티(scanxiety)는 검사 결과에 대한 불안감을 뜻하는 신조어로 엑스레이, 초음파 등을 검증되지 않은 사설 기관에서 받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영국의 가디언은 불안감을 이유로 권장 시기보다 빨리 사설 기관에서 초음파검사를 하는 임신부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태아에게 좋지 않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연구는 2,000명의 임신한 여성을 대상으로 했다. 이중 개인적으로 검사를 받는 여성들은 전체의 36% 였다. 이들 대부분 불안함을 이유로 꼽았다.

지난 20년간 여성들이 사설 기관에서 초음파 검사를 하는 것은 영국에서 일반적인 일이 됐다. 영국 왕립대학 여성의학과 크리스토퍼 리 대변인은 “개인 소장용으로 찍는 경우도 있으나, 병원에서 충분한 검사가 되지 않았다는 불안감으로 검사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전했다.

4살과 9개월이 된 두 아들을 둔 로렌 맥글리는 “첫째 아들이 태어나기 전, 두 아이를 유산한 경험이 있다”라며“초음파 검사가 가능한 임신 12주 이상이 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어 임신 7주차에 사설 기관에서 검사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왕립대학교 맨디 포레스터(Mandy Forrester)의 한 산부인과 의사는 "영국에는 산부인과 의사가 매우 부족하다. 인력 부족은 임신부들에게 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이는 임신부들을 불안하게 하는 요인이며 사설 검사기관을 찾을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라며 여성들이 사설 기관을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대변인은 “의사들은 특별한 의학적 소견이 없는 한 초음파 검사를 추천하지 않는다. 또한, 사설 기관은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에 검사 결과가 부정확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설 기관에서 검사한 결과를 가지고 병원을 찾는 임신부들이 많다. 그런 검사 결과는 신뢰할 수 없으므로 의사들은 다시 검사한다”라며 “누적된 초음파 검사는 결코 태아에게 좋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사진: 픽사베이
김빛나 키즈맘 기자 kbn1234@hankyung.com
입력 2017-05-19 09:40:21 수정 2017-05-19 09: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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