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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서 더 위험한 ‘3차 간접 흡연’…아이에게는 치명적

입력 2017-05-19 18:14:38 수정 2017-05-19 18: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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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흡연자들은 아이가 없는 장소에서 흡연하면 피해가 없을 거라 생각하지만, 흡연자의 머리와 옷, 손, 소지품 등에서 보이지 않는 담배의 독성물질이 아이들에게 전달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평소 엘리베이터나 건물 등에서 흡연하는 사람은 없지만, 담배 냄새를 맡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것을 3차 간접흡연이라고 말하는데 전문가들은 발달이 미숙한 아이들이 가장 큰 피해를 보게 된다고 말한다.

실제로 담배를 피웠던 장소에 있거나 다른 곳에서 담배를 피운 사람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서울대학교병원 내과 강혜련 교수팀은 초등학생 31,584명을 대상으로 부모의 흡연 행태와 자녀의 호흡기, 알레르기 증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2차 간접흡연에 노출된 소아는 비흡연자 부모를 둔 소아에 비해 만성 기침 등을 경험한 비율이 40%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가래 30%, 맑은 콧물 19%, 재채기 13%, 눈 염증 40% 등에서도 경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흡연자 부모를 가진 아이들 중 부모의 흡연에 직접적으로 노출된 적이 없는 3차 간접흡연 아이들도 비흡연자 부모를 가진 아이들에 비해 야간 기침은 20%, 3개월 이상 만성 기침은 18%, 발작적인 연속 기침은 20% 경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간접흡연뿐만 아니라 3차 간접흡연도 소아의 호흡기 및 알레르기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강혜련 교수는 “이제는 2차 간접흡연뿐만 아니라, 3차 간접흡연에 의한 악영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하며, 특히 흡연하는 부모의 경우 자신도 모르는 사이 자녀들을 유해물질에 노출하고 있음을 인식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신애 키즈맘 기자 loveu@hankyung.com
입력 2017-05-19 18:14:38 수정 2017-05-19 18: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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