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Total News

공립초 VS 사립초

입력 2017-10-24 13:24:58 수정 2017-10-24 13:25:16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정답은 없다, 아이를 위한 선택만이 유일한 해답


서울시 교육청은 올 초 관내 초등학교 560곳의 입학 대상자는 모두 78867명이라고 밝혔다. 이제 내년 3,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이들 차례다. 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공립초 입학이 아닌 사립초 입학을 염두하고 있는 가정이라면 고민이 커지는 시기. 사립초와 공립초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다면 주목해보자
.


공립초 대비 4배 많은 사립초 영어 몰입교육
이맘때면 예비 초등생 학부모들이 모이는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자주 올라오는 글이 있다. 바로 사립초와 공립초 중에서 어떤 곳에 입학할지에 대한 고민 상담글이다. 영어유치원에 보내지 않아 아이의 영어교육 걱정이 크다는 한 학부모는 공립초에 비해 평균 4배 가량의 영어수업을 받을 수 있는 사립초 교육 방침에 마음이 크게 흔들렸다.
이제부터라도 영어교육에 박차를 가하고 싶은데 저학년에게는 버거운 일률적인 학원수업보다 학교 수업에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영어교육이 아이에게 최상의 효과를 낼지 모른다는 기대심리가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늦은 하교 시간도 갈등의 불을 지폈다.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는 학부모는 유치원 종일반으로 6시 이후 하원하던 아이가 내년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점심식사 후 1시경 하교하고 나면
퇴근시간까지 돌봐줄 사람이 없어 벌써부터 걱정이 크다. 반면 사립초는 공립초에 비해 하교시간이 훨씬 늦고 스쿨버스를 이용해 안전히 하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아이 걱정에 불안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사립초 입학을 염두하고 있다.
사립초의 과도한 학비부담과 동네 친구 없는 현실
의무교육인 초등학교는 모든 학생들이 무상으로 다닐 수 있는 반면 사립초는 사법인과 개인이 경영하고 있기 때문에 학비가 발생하는데 이에 따른 교육비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 사립초 입학을 쉽게 결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전국 사립초 수는 약 80곳을 육박하고 있으며 연간 학비가 1천만 원이 넘는 학교도 10곳에 이르고 있어 과도하게 학비가 산정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한 사립학교는 같은 아파트 단지나 주변 주거지역이 아닌 광범위하게 퍼져있는 지역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기 때문에 동네 친구들이 현저히 준다는 것이 단점요인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영어몰입교육과 공립학교 대비 많은 수의 교사가 세심하게 학생들을 보살펴 준다는 점, 우수한 학교 시설과 환경이 사립초의 가장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보내고 싶은 학교가 아닌 다니고 싶은 학교
가깝고 경쟁률도 없는 공립초 입학이 수월한 선택임에도 불구하고 학무모들이 사립초와 공립초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본격적인 공교육의 시작이 곧 사교육의 시작과 같은 상황에서 비용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전한 교육 환경을 제공해주고 싶은 마음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공립초등학교에 비해 환경과 시설면에서 우수하다고 해도 아이들 모두 사립초에 잘 적응하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먼거리를 매일 통학해야 할 수도 있고 이사로 인해 다시 공립초등학교로 전학을 가게 되면 적응하기 힘들어하는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가족의 이사계획은 물론 내 아이의 기질을 고려해 입학을 결정해야한다는 것이 사립초 입학 후 갈등을 겪었던 학부모들의 조언이다.
사립초등학교를 통해 아이에게 제공해주고 싶은 것보다는 사립학교의 교육 환경을 통해 내 아이가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를 아이의 시선에서 고민해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아이와의 꾸준한 대화와 의견 교류를 통해 결정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선택의 밑바탕이다. 경쟁이 심한 대한민국의 입시교육 환경 속에서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아이를 위한 가족 모두의 소신 있는 선택이 만족할만한 결론을 맺을 것이다.


김소연 키즈맘 기자 ksy@kizmom.com
입력 2017-10-24 13:24:58 수정 2017-10-24 13:25:16

#초등입학준비 , #7세 교육

  • 페이스북
  • 엑스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