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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맘 프로젝트] 겨울철 몸이 찬 여성들에게 좋은 쌍화탕

입력 2017-12-20 14:56:20 수정 2017-12-20 14: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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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에 잔뜩 움츠리고 생활하다 보면 체력도 떨어지고 만성 피로에 무기력해지기 쉽습니다. 게다가 연말이라 바쁜 와중에 건강을 소홀히 하면 면역력이 떨어져 다양한 질병의 발생 위험도 높아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건강에 신경을 써야 겨울을 무사히 보낼 수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겨울철 건강 관리법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겨울철에는 해가 짧기 때문에 부족한 양기를 저장해서 건강을 유지해야 합니다. 아침에 지나치게 일찍 일어나서 찬 공기를 접하면 몸이 상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계절보다는 기상 시간을 조금 늦추고 아침에 간단한 체조 등으로 몸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좋습니다. 즉 잠을 푹 자고 항상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겨울에 추위를 많이 타고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쌍화탕(雙和湯)이 좋습니다. 감기에 좋은 것으로 잘 알려진 것처럼 쌍화탕은 겨울철이면 면역력이 저하되어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인데, 기운을 보강하고 면역력을 높여서 감기, 비염, 천식,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데 좋습니다.

또한 한방에서는 균형과 조화가 건강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우리 몸의 기와 혈, 음과 양이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균형을 이루고 있어야 건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가 부족한 경우 기를 보충해야 하고 혈이 부족하다면 혈을 보충해서 조화를 찾아주는 것이 건강 유지를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쌍화탕은 기혈과 음양이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해준다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에는 심신이 피로하고 허약할 때, 큰 병을 앓고 난 후 회복을 위해, 기혈이 손상되고 허약해서 땀을 많이 흘릴 때 쌍화탕이 좋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따라서 평상시 체력이 많이 떨어지고 피로가 쉽게 가시지 않을 때, 땀이 자주 나고 몸이 허약할 때 쌍화탕을 만들어서 하루 1~2잔씩 마시면 겨울철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쌍화탕에는 백작약, 숙지황, 당귀, 황기, 천궁, 계피, 감초, 대추 등의 약재가 들어갑니다. 백작약, 숙지황, 당귀, 천궁 같은 약재들은 모두 혈을 보충하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겨울철 잔뜩 움츠러든 몸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은 물론이고 혈액을 정화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합니다. 여성들의 경우 어혈로 인해 자궁 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생리통, 생리불순 등이 있을 때 이런 약재들이 도움이 됩니다.

황기나 대추, 계피 같은 약재들은 약해진 기운을 보강하는 데 좋습니다. 손발이 차고 냉증이 있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며 소화 기능을 돕고 몸이 허약해서 밤에 잠을 잘 이루지 못할 때도 좋습니다. 다만 쌍화탕은 겨울철 몸이 허약하고 찬 기운이 많아 추위를 잘 이겨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으며 열을 내는 약재들이 많아서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은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소화기가 약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복통이나 설사 등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김소형 한의학 박사
입력 2017-12-20 14:56:20 수정 2017-12-20 14:5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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