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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가 원하는 아이, 어떻게 키워야 할까?

입력 2018-02-20 15:37:57 수정 2018-02-20 15: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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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엄마가 둘 다 공대 출신인 세라는 인형보다는 기차에 더 관심이 많다. 말문이 트여 이제 곧잘 제 의사를 말한다는 세라를 보며 데이터경영연구소 문석현 소장은 자신의 인생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세라에게 하나씩 알려줄 생각이다.

"제가 어렸을 때 미리 알았더라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게 있어요. 하지만 제가 타임머신을 타고 다시 그 시간으로 돌아갈 수는 없죠. 그래서 학생에게 강연할 때 ‘여러분 40년 후의 '나'가 눈앞에 있는 저라고 생각하고 들어주세요’라고 합니다. 이 내용을 책에는 문장으로 담았고요"

앞서 길을 걸었던 누군가 덕분에 우리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 아빠 문석현은 딸 세라를 포함해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미래가 원하는 아이'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자신이 겪었던 탄식과 깨달음을 정리했다. 덤으로 인공지능을 연구해 미래 장막을 조금 더 엿볼 수 있는 전문가의 입장도 더했다.

문 소장이 '지금 알고 있는 이걸 그때도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가장 아쉬워하는 것은 '자신의 장래'였다.

"저는 30대 중반이 넘어서야 영혼이 부르면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물론 당시 결정을 내릴 때는 모든 조건을 고려했었죠. 그런데도 후회로 남은 과거의 결정을 되돌아보면 영혼이 부른 길을 택하지 않았기 때문이더라고요. 저는 아이가 하고 싶어 한다면, 그게 최소한의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전제가 있다면 그 길을 걷게 도와줄 생각입니다"

그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 아이 교육에 대한 몇 가지 조언을 덧붙였다.


1. 직업의 변화를 알려준다.
현존하는 직업 중 많은 것이 미래에는 자취를 감춘다. 이처럼 불확실한 미래가 부모에게는 불안함을 안겨준다. 하지만 아이에게 미래는 변화가 빠를 것이며 항상 여기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한 사고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알려줘야 아이가 나중에 당황하지 않는다.

2. 재미가 창의성의 원천임을 잊지 않는다.
창의성이 발현되려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야 한다. 그런데 이 호기심은 아이가 재미를 느낄 때 나타난다. 재미가 있어야 관심을 갖고 그 과정에서 머릿속에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아이가 직접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게 중요하다. 짧은 시간 내에 지식을 습득하기에는 독서가 좋다. 하지만 책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정은 체험을 해야 한다.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서 아이가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이유다.

3. 외국어는 아이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준다.
요즘에도 정교한 번역기가 등장해 많이 쓰이고 있지만 문 소장은 '매우 잘' 작동할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않는다. 그는 "언어에는 문화와 복잡한 생각의 지도가 들어있다"고 말한다. 말처럼 쉬운 게 아니라는 의미다.

이어 지식 전달에 있어 공통 언어로 사용되는 영어와 미래 비즈니스에서 쓰임새가 많을 중국어 두 언어 공부를 제안했다. 외국어는 재능에 상관없이 노력하면 습득할 수 있는 지식이므로 배워두면 아이에게 많은 가능성을 열어 준다.

4. 영원한 20%, 80%는 없다.
빌프레도 파레토가 발견한 '파레토 법칙'에 따르면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서 일어난다. 아이가 인생을 살다보면 성과를 이끌어내는 20%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의 80%에 속할 수도 있다. 사람마다 재능과 적성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20%, 80%의 삶을 동시에 살아야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아이에게 사회에서의 '공존'을 미리 가르쳐야 한다. 특히 외동이 많은 현실에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최초의 사회이므로 가정에서 자연적으로 학습하기 쉽지 않은 이 '공존'이라는 것을 부모가 교육할 필요가 있다.

5. 실패도 과정에 주목해라.
어린 시절의 실패는 '쓴맛'이다. 그건 성장해서도 마찬가지다. 중요한 것은 그 쓴맛을 느끼는 과정에서도 '수확'을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실패는 안에 성공이라는 씨앗을 품고 있다. 그 성공 인자를 찾아내 싹을 틔워야 한다.

아이가 도전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실패를 했다면 자기 발전의 기회로 삼도록 도와주자. 자신감 없어 하고 중도 포기하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아이를 윽박지르지 말고 공감해 주며 성공을 위해 수없이 실패한 유명인의 사례를 언급해 기운을 북돋아준다.

참고 : 미래가 원하는 아이(문석현, 메디치미디어)
장소협찬 : 토즈 모임센터 강남 컨퍼런스점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8-02-20 15:37:57 수정 2018-02-20 15:3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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