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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위기아동 조기 발견 한다

입력 2018-03-19 15:45:00 수정 2018-03-19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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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아동 조기지원 위한「e아동행복지원시스템」개통



쓰레기가 수북히 쌓여있는 한 평 남짓한 여관방에 사는 보형이(17세․가명)를 위해 주거급여를 신청한 후 드림스타트팀과 연계하여 교육 서비스를 지원, 지속적 방임이 우려되어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조사를 의뢰했다.

태어날 당시 미성년자였던 부모의 미숙한 양육으로 인해 언어 발달이 상당히 늦었던 선혜(6세․가명)는 빅데이터를 통해 위기아동으로 예측했고 현재 언어치료, 생활비 지원 등의 서비스를 지원 중이다.

위의 두 사례는 보건복지부가 19일 개통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신속하게 찾아,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하는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의 서비스 연계 사례다.

그간 은폐된 공간에서 의사표현이 어려운 아동을 대상으로 일어나는 속성상, 감시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아동학대는 아동이 사망하거나 중상해를 입은 후에야 알려지는 경우가 많았기에 복지부는 사회보장서비스 제공을 위해 축적된 각종 정보들을 활용하여 보호가 필요한 가정을 선제적으로 예측‧발굴하고, 해당 가정에 직접 방문하여 양육 환경을 살필 예정이다.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은 △ 장기결석 여부, △ 영유아 건강검진․예방접종 실시여부, △ 병원기록 등의 정보를 모아 일정 수준 이상의 요건을 충족하면 보호 필요 아동으로 추정하여 각 읍면동으로 자동 통지하는 시스템으로 위 정보를 받은 공무원은 해당 아동의 가정에 직접 방문해 양육환경을 확인하고 아동학대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경찰이나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연계하고 필요한 복지가 있을 경우에는 드림스타트 등 서비스 제공기관과 연계한다.

복지부는 이 시스템의 전국 개통에 앞서 작년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수도권 소재 66개 시군구(974개 읍면동)에서 시범사업을 진행했으며 두 차례의 시범사업을 통해 1만 3000여 명이 위기아동으로 예측되었고, 그 결과 620명에 대하여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연계, 6명은 아동학대 징후가 발견되어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에 조사를 의뢰했다.

한편, e아동행복지원시스템 개통식에는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 사업수행의 주체가 될 읍면동 공무원, 아동보호전문기관 상담원, 관계부처 담당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박능후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으로 주변의 관심이 보다 절실한 미취학 아동들이 효과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송새봄 키즈맘 기자 newspring@kizmom.com
입력 2018-03-19 15:45:00 수정 2018-03-19 1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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