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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방부 "군기지에 밀입국 아동 2만 명 수용"

입력 2018-06-22 11:45:16 수정 2018-06-22 11: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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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가 가족 없이 혼자 국경을 넘다가 붙잡힌 이주 아동 최대 2만명을 수용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AP통신은 미 국방부가 21(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주 아동 최대 2만명을 수용하기 위한 임시 피난처를 미군기지에 건설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제이미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에 따르면 최대 2만 명을 연말까지 군 기지에서 임시보호 해달라는 보호요청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성인 가족 없이 혼자서 밀입국하다가 적발된 '동반자 없는 이주 아동'이다.

미 국방부 대변인인 마이클 앤드루 중령은 이를 위해 아칸소의 리틀록 공군기지와 텍사스의 굿펠로우 공군기지 등 총 4곳에서 해당 보호시설을 설치하기 위한 평가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앤드루스 국방부 중령도 국방부와 보건복지부가 이들 아동의 수용에 필요한 지원과 시점 등을 결정하기 위해 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대상자가 모두 수용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지난 4월 중순부터 시작된 트럼프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으로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다가 부모가 체포돼 처벌절차를 밟는 동안 격리된 아동은 2300여 명에 달한다.

'동반자 없는 이주 아동'으로 분류된 아동은 체포된 지 72시간 이내에 보건복지부 산하 난민 재정착보호소(ORR)로 넘겨진다. 철장 시설에서 아동들은 20명 단위로 수용된 채 콘크리트 바닥에서 잠을 청하며 이들은 후견인이나 친척을 찾을 때까지 몇 주 혹은 몇 달간을 지내야 한다.

지난 20(현지시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비인도적이라는 비난이 확산되자 부모와 자녀를 분리 수용하는 행정부의 '무관용 정책'을 철회했지만, 이미 격리된 아동 2천여 명이 부모를 만날 수 있는 방안이 뚜렷하지 않은 실정이다.

사진:한경DB

오유정 키즈맘 기자 imou@kizmom.com
입력 2018-06-22 11:45:16 수정 2018-06-22 11:4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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