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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 남북한 공통 '통일 국어 교과서' 펴내

입력 2018-11-14 11:09:26 수정 2018-11-14 11: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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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어린이를 위한 첫 국어 교과서가 나왔다.

미래엔은 14일 자체 개발한 '통일 초등 국어 교과서'를 교육부·통일부 등 정부 관계 부처와 전국 초등학교 및 시·도 교육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교육개발원 등에 총 3만5000부 무상 배포한다고 밝혔다.

미래엔은 "국내 최초의 교과서 발행사인 동시에 국어 교과서 분야에서 선두를 지켜온 교과서 전문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자 민간 기업 중 처음으로 (남북 공통 국어 교과서) 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곳은 지난 2015년부터 통일국어교육연구회와 공동으로 남북한 언어의 이질화 양상 등 기초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남북한 초등 국어 교육의 분야별 전문가와 중국 연변대 교수, 미래엔의 국어 교과서 개발 실무자 등 36명의 전문가들이 선정돼 연구진과 집필진으로서 교과서 개발에 투입됐다.


발행된 '통일 초등 국어 교과서'는 초등학교 저학년용(1·2학년)으로 '우리말 길', '우리말 터', '우리말 꽃', '우리말 틀' 학생용 4종과 교사용 학습안내서 1종 등 총 5종으로 구성돼 있다.

학습책인 ▲우리말 길은 초등학교 국어 교육과정에 따라 한글을 집중적으로 지도함과 동시에 남북의 서로 다른 어휘를 학습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리말 터는 우리말 길에서 학습한 내용을 일상생활이나 학교생활에 적용해 남북한 어린이들의 화합을 유도하는 활동책이다. ▲우리말 꽃은 읽기책으로 남북한 어린이들이 스스로 정서적 차이를 이해하고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문학 작품을 수록하고 있다. 나아가 세계관을 인식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세계 각국의 문학 작품들도 포함했다. ▲문법책인 우리말 틀은 남북한의 이질화된 문법과 단어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두음법칙과 사이시옷 등 특정 문법과 다르게 사용되는 낱말들을 카드놀이나 쓰기 등 다양한 학습 활동을 통해 익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미래엔은 국내 일부 초등학교와 연변의 한국국제학교 등 해외 초등학교를 선정해 현장 시범 학습을 진행할 예정이다. 시범 운용 결과를 바탕으로 단계적 보완 및 추가 개발 작업을 거쳐 오는 2020년까지 초등학교 중학년용(3·4학년)과 고학년용(5·6학년) 교과서, 교사용 학습 안내서 등 학년별·유형별 교과서를 개발할 계획이다.

김훈범 교과서개발본부 상무는 "미래엔의 '통일 초등 국어 교과서'가 남북한 간 언어 통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교육출판 기업으로 사회적 책임의식을 갖고 통일 시대의 언어 공동체 회복을 위한 교육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8-11-14 11:09:26 수정 2018-11-14 11:09:26

#미래엔 , #통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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