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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 시장'에 부는 '합종연횡' 바람…본업 강화

입력 2018-11-22 17:22:11 수정 2018-11-22 17: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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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조를 웃도는 영유아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합종연횡 움직임이 활발하다. 장기화된 경기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계열사 통합, 매각, 사업재편 등 구조조정을 꾀하며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교육기업 비상교육은 부진에 빠진 자회사 비상키즈를 흡수 합병한다. 이번 합병을 두고 일각에서는 영유아 B2B(기업 간 거래) 사업의 반등을 위한 해법 모색으로 분석한다. 지난 2012년 2월 ESL에듀(현 비상키즈)를 인수하고 유치원‧어린이집을 상대로 한 교육시장 진입을 목표했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것.

회사 측은 “양사의 공통 사업영역에 대한 중복 투자와 비용 부담을 줄이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패션기업 LF도 지난해 자회사 글로벌휴먼스를 통해 가정방문 보육 및 영유아 교육 콘텐츠 전문업체 ㈜아누리의 지분 90%를 인수하면서 영유아 보육교육 서비스에 출사표를 던졌다.

또 건강식품업체 헬스밸런스는 2015년 4월 이유식 업체 엘빈즈를 흡수합병한데 이어 지난해 이유식 업체인 베베쿡 지분을 100% 인수했다.

헬스밸런스의 베베쿡 인수는 실제로 실적 호조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베베쿡은 지난해 영업이익 104억5300만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8% 성장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어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키즈는 지난 9월 스마트토이 개발 및 키즈사업 확장을 위하여 어린이 장난감 유통 업체인 포유키즈를 8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넥슨 지주사 NXC는 지난 2014년 1월 '강남 엄마 유모차'로 알려진 스토케 본사를 인수, 넥슨 그룹 계열사로 편입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 2103년 NXC는 레고 거래 장터 ‘브릭링크’를 인수하기도 했다. 넥슨은 이를 활용해 국내는 물론 미얀마, 네팔, 캄보디아 등의 국가 어린이들에게 창의적 놀이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브릭을 기부해 오고 있다.

합종연횡이 활발해지면서 M&A(인수합병) 시장에 나온 매물에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3년 만에 매각 대상에 이름을 올린 국내 1위 완구업체 영실업은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앞서 지난 2015년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은 홍콩계 사모펀드 운용사인 헤드랜드캐피털로부터 영실업을 22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합종연횡의 핵심은 ‘본업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주력 사업 강화를 통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권희진 키즈맘 기자 ym7736@kizmom.com
입력 2018-11-22 17:22:11 수정 2018-11-22 17:56:51

#합종연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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