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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와 태아 건강 위협하는 미세먼지 공포, 조산에 기형아 유발

입력 2019-02-12 20:24:26 수정 2019-02-12 20: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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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관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임산부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알려지면서 이에 따른 피해 예방 노하우가 주목을 받고 있다.

미세먼지는 국내 기준으로 직경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크기를 가진 눈에 보이지 않는 입자상 물질이다. 여기에 크기가 2.5㎛인 초미세먼지도 존재한다. 보통 질산염과 암모늄 이온, 황산염 등의 성분과 각종 탄소 화합물, 금속 화합물 등으로 이뤄진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인 BC(Black Carbon)도 들어 있다.

장기간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면역력 저하로 인한 감기, 천식, 기관지염 등의 호흡기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각종 피부 질환은 물론 안구 질환, 심혈관계 질환까지 유발한다. 초미세먼지는 체내 기관지 및 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여 더욱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문제는 임산부가 미세먼지에 노출됐을 경우다.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취약할 뿐 아니라 태아 건강 악화라는 리스크까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초미세먼지는 크기가 매우 작아 피부 모공 및 기관지 등에서 걸러지지 않고 혈관과 태반까지 침투해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곧 조산 및 태아의 저체중, 기형아 유발의 요인이 된다.

그뿐만 아니라 태아의 면역력을 저하시켜 출산 후 알레르기 질환 발병률도 높아진다. 실제로 임산부가 대기오염 물질인 이산화질소(NO2)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출산 후 영유아의 아토피 피부염 발병률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임산부라면 미세먼지 노출 최소화를 위한 노력에 적극 나서야 한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며 먼지가 쌓이기 쉬운 집 안 곳곳을 수시로 청소해야 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진공청소기 대신 물걸레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미세먼지 특성상 공기 중 부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 굳이 외출을 해야 한다면 미세먼지 차단 전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 선택 시 KF(Korea Filter) 인증이 부여된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KF94는 미세입자(평균 입자크기 0.4㎛)를 94% 이상 차단한다는 뜻이다.

미세입자 차단 성능이 높다고 하여 무조건 임산부에게 이로운 것은 아니다. 수치가 높을수록 호흡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 임산부라면 KF80 정도의 기능을 갖춘 마스크가 적당하다.

임산부라면 기상청 홈페이지나 일기예보 등을 통해 미세먼지 농도를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아울러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을 통해 미세먼지에 따른 건강 상 피해가 없는지 꾸준히 확인해야 한다.

도움말: 구리 마리본산부인과 원장 김상순 (산부인과 전문의)

유인춘 키즈맘 기자 you@kizmom.com
입력 2019-02-12 20:24:26 수정 2019-02-12 20:2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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