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Health

중이염 있는 아이, 수영해도 될까?

입력 2019-08-06 16:53:00 수정 2019-08-06 16:53:00
  • 프린트
  • 글자 확대
  • 글자 축소


아이 중이염으로 고생하는 가정은 여름 휴가철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중이염은 귀에 물이 들어가면 안되는데 수영장이라는 복병이 있기 때문.

이에 대해 손병국 중랑 함소아한의원 대표원장은 "중이염이 심해지면 청력 문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이 병의 원리에 대해서 잘 알고 올바른 치료를 병행한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맘때 체크하면 좋을 중이염의 상황별 관리 방법에 대해 조언한다.

▲ 중이염 있어도 일상적인 물놀이나 수영은 가능
휴가철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아이가 중이염이 있는데 수영을 해도 괜찮을까?”라는 것이다. 중이염은 고막 안쪽 공간의 염증이기 때문에 귀를 통해 바깥에서 물이 들어가는 것과는 무관하다. 간혹 수영을 하다 물을 입으로 잘못 마셔 귀로 물이 넘어가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일상적인 물놀이, 수영 활동은 중이염 증상을 악화시키지 않는다. 그러나 중이염과 감기가 같이 온 경우는 수영을 삼가는 것이 좋고 중이염으로 튜브삽입술을 한 경우에는 고막의 내부, 외부가 관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수영을 삼가고 담당 주치의와 상의 후 물놀이 여부를 결정하도록 한다.

▲ 비행기 타면 귀가 먹먹하고 우는 아이
항공성 중이염은 주로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갈 때, 비행기 이착륙 중의 기압변화로 인해 귓속에 삼출물이 생기는 증상이다. 어른들은 고도가 바뀌면서 귀가 먹먹해지면 침을 삼키거나 물을 마시면서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데, 아이들의 경우에는 그 과정을 스스로 잘 해내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특히 감기에 걸렸을 때는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착륙 시 노리개 젖꼭지나, 막대사탕 등을 물고 빨도록 해서 기압변화에 따른 환기를 도와야 한다. 항공성 중이염은 감염성 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지만 비행기 탑승 후 귀의 통증이 있다면 단기간의 여행 중에는 진통소염제 등으로 통증을 조절하고, 여행 후에 주치의에게 점검 받는 것이 좋다.

▲ 감기만 걸리면 중이염까지 이어지는 아이
중이염은 고막의 안쪽 빈 공간에 염증물질이나 콧물과 같은 삼출물 등이 생겨 귀의 통증, 불편한 느낌, 발열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급성중이염의 경우에는 고막 안쪽으로 농이 차면서 고막이 부풀어 올라 있는 경우가 많아 귀가 아프거나, 고막에서 삼출물이 일부 귀 바깥으로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로 열과 통증이 동반되는 중이염은 급성중이염이라 할 수 있다.

반면 가장 흔한 삼출성 중이염은 맑거나 탁한 액체가 고이는 경우로 대개는 자각증상이 별로 없는 경우가 많아 병원에 가기 전까지는 중이염이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또한 음역대에 따라 소리가 다소 작게 들리는 경향은 있지만 중이염이 낫고 나면 후유증이 남지 않는다. 보통 아이들이 감기에 걸리면서 삼출성 중이염으로 진행되며, 이후에도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어떤 아이들은 감기에 자주 걸리고 심하게 아파도 중이염을 거의 앓지 않는가 하면, 또 어떤 아이들은 콧물만 조금 나도 중이염으로 바로 이어진다. 유독 중이염에 자주 걸리는 아이들이 있다. 귀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이 그 원인이 될 수 있는데 이관의 모양이 아이마다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이관이 유난히 더 짧거나, 곧게 생겨서 목과 코의 염증이 쉽게 귀로 넘어가는 경우에는 감기가 올 때마다 중이염이 걸리기 쉽다. 또한 중이염에 자주 걸리는 아이들은 이관에 염증물질이 반복해서 지나가며 이관의 환기기능도 떨어지는데 이것이 중이염을 달고 사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 감기 관리와 재발 막는 중이염 치료
중이염의 반복적인 재발은 아이 신체의 구조적인 특징과도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성장하다 보면 중이염이 오는 빈도가 줄어들고 완전하게 좋아질 수 있다. 중이염은 올바른 치료법을 통해 재발하지 않도록 신경 써 주어야 한다. 감기에 자주 걸려 중이염이 반복되는 경우 감기를 덜 앓고 지나갈 수 있도록 아이의 면역력을 잘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가 호흡기 면역력이 좋아져서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체력과 폐기운을 보강하는 것이 반복되는 중이염의 해법일 수 있다.

휴가지에서도 아이가 감기 증상을 보인다면 심하게 증상이 나타나 중이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곧바로 대처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감기상비약을 반드시 준비하고 차량이나 실내에서 에어컨바람이 아이 몸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목에 가벼운 소재의 손수건을 둘러 목 뒤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한방에서는 귀, 코, 목 등의 상기도 호흡기의 충혈을 줄여주고 농의 배출을 돕는 한약이나 상비약을 처방해 중이염을 치료한다. 형개연교탕이나, 은교산, 배농산급탕 등의 처방을 활용하고 폐의 열을 식히고 기운순환을 돕는 침치료를 병행하기도 한다. 아이의 몸 상태와 체질에 맞게 치료 방법도 다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몸에 부담이 덜하고 면역력 케어를 병행해 재발을 예방한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19-08-06 16:53:00 수정 2019-08-06 16:53:00

#중이염 , #수영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 URL
© 키즈맘,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