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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응원 막대풍선·어린이 글러브서 발암물질 검출

입력 2019-10-17 16:00:02 수정 2019-10-17 16: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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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응원에 사용되는 막대풍선과 어린이 야구용품 일부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이 프로야구단 공식 온·오프라인 쇼핑몰과 야구장 인근 노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막대풍선 및 어린이제품 34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린이제품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와 유해 중금속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프틸레이트계 가소재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 간·신장 등의 손상을 유발하며,남성 정자수 감소, 여성 불임 등 생식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카드뮴은 신장 및 호흡기계 부작용을 유발하며, 어린이의 학습능력 저하를 일으키는 인체발암물질이다.

응원용 막대풍선은 어린이를 포함하여 프로야구를 관람하는 야구팬에게 인기가 높은 응원도구다. 구단 공식 쇼핑몰 및 노상에서 판매되는 응원용 막대풍선에 대한 검사 결과, 조사대상 15개 제품 중 12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0.2%~30.2%, 11개 제품에서 카드뮴이 601mg/kg~756mg/kg 수준으로 검출됐다.

이는 ‘어린이제품 공통 안전기준’(프탈레이트계 가소제 0.1% 이하, 카드뮴 75mg/kg 이하)을
각각 최대 302배, 10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어린이가 사용할 경우 유해한 수준이다.

그러나 ‘14세 이상 사용 가능’, ‘성인용’ 등의 표기를 통해 어린이 제품이 아님을 표시한 제품은 없었고, 아무런 제한 없이 판매되고 있었다. 만 13세 이하 어린이가 사용하는 제품은 「어린이제품안전특별법」에 따라 유해 물질 등의 안전기준을 준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자료= 한국소비자원



프로야구단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린이용 글러브에 대한 유해물질 시험검사 결과, 조사대상 9개 제품 중 2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안전기준(0.1% 이하)을 최대 83배(최소 1.5%~최대 8.3%) 초과하여 검출됐고, 4개 제품에서는 납이 안전기준(300mg/kg 이하)을 최대 3배(최소 668mg/kg~최대 956mg/kg) 초과하여 검출돼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제품에는 최소단위 포장에 품명·모델명·제조자명 등의 일반 표시사항과 안전기준에 적합함을 나타내는 KC마크를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조사대상 어린이용 글러브 및 소프트볼 19개 전 제품이 일반 표시사항을 전부 또는 일부 누락했고, 17개(89.5%, 어린이글러브 7개, 소프트볼 10개) 제품은 KC마크를 표기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에서 유해물질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됐거나 표시가 부적합한 어린이용 글러브·소프트볼을 제조·수입·판매하는 사업자에게 해당 제품의 판매 중지 및 회수 또는 표시개선을 요청했다.

아울러 응원용 막대풍선을 제조·수입·판매하는 사업자에게는 어린이 대상 판매 중지 및 어린이 제품에 준하는 품질개선을 권고했으며, 해당 사업자는 이를 수용해 자발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19-10-17 16:00:02 수정 2019-10-17 16:04:30

#발암물질 , #어린이 , #글러브 , #어린이제품 안전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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