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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해안 점령한 성게, "먹어서 없앤다"

입력 2020-01-21 16:52:40 수정 2020-01-21 16:5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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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의 급증으로 인해 해양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가 의외의 해결 방법을 찾아냈다.

18일(현지시간) CBS 뉴스 등 현지 언론은 성게 전문 식품기업 '얼치노믹스'(Urchinomics)가 현지 해양 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성게를 대거 포획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원래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주에서부터 오리건 주에 이르는 미국 서부 해안 일대는 다시마목 다시마과의 해양 식물 켈프(kelp)로 이뤄진 해양 숲이 조성되어있었다. 그러나 이 숲은 2014년부터 파괴가 시작돼 현재는 95%에 달하는 켈프가 자취를 감춘 상태다.

현지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는 기후변화로 해양 수온이 상승해 바다 속 포식자들이 자취를 감추면서 성게 개체수가 급증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현상은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관측되고 있다.

'얼치노믹스'는 개체수가 과도해 진 성게를 포획해 해양 파괴를 줄이고 포획된 성게를 일본으로 가져가 식재료로 판매하는 식품 기업이다. 일본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성게를 별미로 취급하고 있다. 이들은 대만, 노르웨이, 캐나다 등지에서도 같은 사업 모델을 적용 중이다.

브라이언 다케다 얼치노믹스 CEO는 "이런 성게들은 많이 먹을수록 환경에 도움이 된다"며 "다른 해양 생물들과는 매우 다른 형태의 가치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또한 얼치노믹스는 성게를 일본으로 수입해 갈 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의 일식 레스토랑 등에도 판매해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
입력 2020-01-21 16:52:40 수정 2020-01-21 16:52:40

#미국 ,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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