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7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시 및 후베이성에 대해 4단계 여행경보 중 최고 수준인 4단계를 발령하면서 자국민에 이들 지역을 방문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전역에 대해서도 3단계 여행경보를 발령,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중국방문을 금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현지시간 24일 CDC는 해외 여행자가 숙지해야 할 유의사항을 발표했었다.
여기에는 ▲ 환자와의 접촉을 피할 것 ▲ 동물과의 접촉, 죽은 동물과의 접촉, 동물 시장, 동물에게서 나온 제품(조리 전 육류 등)을 피할 것 ▲ 비누로 20초 이상 손을 씻고, 물과 비누가 없을 경우 알콜 손소독제를 사용할 것 등이 포함된다.
이에 더불어 비행기에서 제공되는 것 대신 개인 베개와 담요를 사용하거나, 대중교통 이용시 장갑 등을 착용하면 추가적인 감염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23일 질병관리본부가 후베이성 등 중국을 여행하는 여행객들에 동물(가금류 포함) 접촉을 피하고, 현지 시장 및 의료기관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질본은 더 나아가 발열, 호흡곤란 등 호흡기와 관련된 증상을 보이는 환자와 접촉하지 말고, 귀국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성실히 작성하라고 전했다.
만약 중국을 방문한지 14일 이내인 여행자가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을 느낄 경우, 관할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 의료진에 해외 여행력을 반드시 알려야 한다.
한편 28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주요 여행사들이 이번 주 출발하는 중국 여행 예약을 일관 취소하고 수수료 없이 환불 조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동남아 등 다른 국가 여행을 취소하는 경우도 잇따르고 있다. 동남아 전문 여행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을 가려던 고객이 동남아로 행선지를 바꿀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는데 오히려 취소 문의가 늘고 있다"며, "현재 1~2월 여행의 10% 가량이 취소된 상태"라고 밝혔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
입력 2020-01-28 14:20:59
수정 2020-01-28 15: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