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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우한폐렴 피해규모 축소했다" 홍콩 등 과학자 주장

입력 2020-01-29 17:49:43 수정 2020-01-29 17: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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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우한폐렴)의 감염자 수를 축소하여 발표했다는 주장이 일부 과학자들에 의해 제시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자국 내 우한폐렴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를 발표하고 있다. 29일 기준으로 중국 정부는 중국 내 확진자 및 사망자 수를 각각 5974명, 132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와는 달리 28일 홍콩대학교 연구팀은 1월 25일 기준으로 이미 중국 우한시 내 우한폐렴 감염자가 4만 3590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이는 잠복기에 있는 환자의 수까지 종합한 수치다.

홍콩대학교 의과대학장 가브리엘 러웅 박사는 그러나 자신들의 발표한 수치가 우한시에 적용된 폐쇄조치의 영향만을 고려했을 뿐 여타 질병대책의 영향력은 반영하지 않은 만큼, 실제보다 훨씬 비관적일 수 있다고 첨언했다.

이는 폐쇄조치 이외에 다른 감염확산 억제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박사는 "대형 집회 금지, 휴교, 출퇴근 경로 통제 등 대규모의 가혹한 인구 이동 통제가 즉각 시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국 정부가 발표한 감염자 수가 실제 감염자 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은 다른 국가 과학자들에 의해서도 제시됐었다. 지난 25일 영국 랭카스터 대학교 조나단 리드 박사가 이끄는 영·미 합동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우한시에서 확인되는 감염 사례가 실제 확진자의 5%밖에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25일 기준으로 중국 정부가 발표했던 감염자 수는 440명이지만, 실제로는 1만2000명에 달할 것이라고 이들은 추정했다.

다만 해당 논문은 아직 동료 심사(peer review)를 거치지 않은 상태다. 리드 박사의 감염병 확산 모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병 재생산지수'(1명의 환자가 감염시킬 수 있는 사람의 수)를 3.6~4.0으로 추정하고 있다. 반면 리드 박사와 달리 우한폐렴의 전파력을 더 낮게 보는 과학자들도 있다. 하버드대학 마이무나 마줌더, 케네스 맨들 박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예비 평가'에서 바이러스의 감염병 재생산지수를 2.0~3.3으로 평가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재생산지수의 예비 추정치를 1.4~2.5로 결론 내렸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
입력 2020-01-29 17:49:43 수정 2020-01-29 17:4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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