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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때문에…" 아이와 '집콕'하는 엄마들

입력 2020-02-04 14:35:03 수정 2020-02-04 14:5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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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의 영향으로 외부 활동을 꺼리게 되면서 집에서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실내에서 아이들이 할 수 있는 놀이를 개발해 '집콕' 생활을 이어가는 엄마들이 늘고 있다.

3일 키즈맘 카페에서는 우한폐렴으로 인해 집콕 생활을 하는 엄마들이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고, 우한폐렴 예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주고 받았다.

"예약된 견학, 공연도 다 취소되고 3일 째 집콕 중"이라는 글을 올린 한 엄마는 "덕분에 다양한 집 놀이 중"이라면서 훌라후프와 세숫대야, 목욕용품을 거실에 꺼내놓고 놀고 있는 아이들 사진을 게재했다.

또 다른 작성자는 "휴교령 때문에 지난주부터 이번주까지 사람없는 공원에서 산책하고, 집에서 엄마표 미술놀이를 했다"면서 마스크를 쓰고 찍은 아이들 사진을 인증했다. 이밖에도 "온 가족이 집에서 보드게임을 했다", "스티커를 종이에 붙이고 연필로 테두리를 그려서 맞춤 오리기 놀이를 한다","순두부를 이용한 촉감놀이를 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집콕' 생활이 안전하기는 하지만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마냥 편할 수는 없을 터. 집에서 삼시세끼 음식을 해먹어야 하고, 금방 지루함을 느끼는 아이들의 흥미를 시시각각 충족시켜 줄만한 다양한 놀거리가 있어야 한다. 게다가 층간소음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결국 아이들과 실내에서 뭐든지 해결해야 하는데 "조금만 뛰어도 아랫집에서 연락이 온다"라는 고충 글도 눈
에 띄었다.



"우한폐렴으로 아이들 삼시세끼ㅠㅠ"라는 글을 올린 엄마는 야채를 넣은 계란말이와 오리고기볶음, 직접 갈아만든 과일 주스를 선보였다.

이어 카페 회원들은 집에서 아이들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를 공유했다. "주말에 예약한 공연이 취소되고 집에서 애들과 초콜릿 만들기를 했다. 초콜릿을 녹여 붓고 꾸미면 끝이다", "집에서 토이쿠키도 만들고 플레이 놀이도 하고 숨바꼭질도 했다. (아이랑 노는게)에너지 소모가 크니 12시까지만 논다", "외식이 편하긴 하지만 밖에 잠시 나가는 것도 불안해서 냉동실에 있던 식량들 꺼내서 최대한 활용 중이다"라는 글이 속속 올라왔다.

아이들을 위해 실천하는 우한폐렴 예방법으로는 마스크 쓰기와 소독제 구비, 양치와 손닦기 등 청결함을 꼽았다. 배즙이나 꿀차, 모과차 등으로 가족들의 건강을 챙기기도 했다.

한편, 중국 연구진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상대적으로 장노년 층에 집중되고 있어 상대적으로 어린이들은 감염될 가능성이 낮거나 감염이 돼도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1일 독일에서 부친으로부터 감염된 5세 어린이 확진자가 나오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부모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사진출처: 키즈맘 카페)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0-02-04 14:35:03 수정 2020-02-04 14:55:41

#우한폐렴 , #엄마 , #집콕 , #신종코로나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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