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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제가 실종됐는데요"…경찰서 '자진출두'한 반려견

입력 2020-02-25 11:13:08 수정 2020-02-25 11: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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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텍사스 주의 한 경찰서에 길을 잃은 반려견이 몸소 찾아온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새벽, 셰퍼드 믹스견인 '치코'는 텍사스 주 오데사 시 경찰서에 갑자기 들이닥쳤다.

경찰들은 갑자기 나타난 치코와 공놀이를 해주는 등 함께 시간을 보내는 한편 치코의 주인을 찾아줄 방법을 고민했다. 경찰은 결국 동물 구조 센터에 연락해 치코의 몸 안에 삽입된 마이크로 칩을 확인, 집 주소를 찾아주려고 했다.

그렇게 경찰들이 치코의 주인을 곧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안심했을 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다. 치코가 갑자기 경찰서 밖으로 뛰어나갔던 것.



당황한 경찰들은 치코를 따라나섰고 수 시간 동안 주변을 수색했지만 결국 치코를 찾지 못했다.

다행히 치코는 집에 무사히 귀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코의 주인 에드워드 알바라도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치코가 사라졌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침에 조카가 내게 소셜 미디어에 올라온 치코 사진을 보여주며 '이거 치코야?'하고 물었다"며 "그래서 밖으로 나와서 확인해보니 치코는 이미 집에 돌아와 있었다"고 말했다.

오데사 경찰서의 마틴 경사는 "치코의 주인이 다음 날 치코가 잘 돌아왔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알고 보니 치코는 경찰서에서 약 1마일(1.6㎞) 떨어진 곳에 살고 있었다"고 밝혔다.

갑자기 없어진 치코 때문에 한밤중에 수색을 벌였지만, 오데사 경찰들은 치코에게 아무런 악감정이 남지 않은 모양이다.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는 페이스북 게시글에서 경찰서 측은 "처음엔 치코가 경찰견에 지원하러 온 줄 알았다"며 "치코는 언제 다시 찾아오든 환영이다"고 썼다.



(사진 = 페이스북/Support Our Permian Basin Police Officers)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
입력 2020-02-25 11:13:08 수정 2020-02-25 11:13:08

#실종 , #경찰 , #반려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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