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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초등 축구 헤딩' 금지…"신경질환 위험"

입력 2020-02-25 14:38:10 수정 2020-02-25 14:3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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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일스 제외한 영국 전체, 즉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스코틀랜드 초등학교에서 축구공 헤딩이 금지된다.

세 지역의 축구 단체들은 24일(현지시간) 발표를 통해 새로운 헤딩 관련 가이라인을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직 축구선수들이 동일 나이대 일반인들에 비해 신경병성 질환이 발생할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에 따른 것이다.

'FIELD'(Football's Influence on Lifelong Health and Dementia Risk)라고 불리는 해당 연구는 영국 축구협회(FA)와 프로축구선수협회(PFA)가 공동 투자해 글래스고 대학교가 진행한 것으로, 1900년에서 1976년 사이에 스코틀랜드에서 출생한 축구선수 7676명을 일반인 2만3000명과 비교했다.

연구 따르면 축구 선수들은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5배 높았고, 루게릭병과 파킨슨씨 병이 발생할 확률은 각각 4배, 2배 더 높았다. 또한 신경변성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은 3%였는데, 이는 일반인 그룹보다 세 배 많은 수치였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헤딩이 신경퇴화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 것은 아니다. 다만 두 요소가 서로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은 밝혀졌다고 볼 수 있는 만큼, 불필요한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는 의도인 것으로 해석된다. FA는 헤딩이 신경변성 장애 가능성을 높이는 직접 원인으로 밝혀지진 않았으나, "모든 위험 가능성에 대처하기 위해" 가이드라인 개정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새로운 헤딩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앞으로 어린 초등학생들은 헤딩이 전면 금지되며, 12~16세 사이에 점진적으로 헤딩 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실제 경기에서는 헤딩을 금지하지 않는데, 이는 어린이 경기에서 실제로 헤딩이 이뤄질 확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마크 불링햄 FA 협회장은 "개정 가이드라인은 기존 가이드라인을 한층 개선한 것으로, 코치와 교사들이 아동 충구에서 불필요하고 반복적인 헤딩을 없애나가는 데에 도움을 줄 것이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연구에 따르면 아동 축구 경기에서 헤딩은 드물게 일어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서 이번 가이드라인은 전 연령대의 어린이들이 축구 경기에서 즐기고 있는 기존의 즐거움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개선이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
입력 2020-02-25 14:38:10 수정 2020-02-25 14:38:10

#신경질환 , #초등 , #축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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