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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지 "한국 확진자 수 급증, 사회 투명성과 진단능력 영향"

입력 2020-02-25 16:32:23 수정 2020-02-27 09:5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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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893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계속되는 질병 확산의 책임소재를 두고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 미국 타임지가 한국의 확진자 수 급증의 원인을 진단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24일(현지시간) 게재된 기사에서 타임지는 우선 한국에서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게 된 경위를 상세히 전했다.

타임지는 신천지 신자인 대구 거주 여성이 코로나19 검사 권유를 마다하고 사회활동을 계속하다가 질병을 전파시켜, 한국인 사이에서 '슈퍼 확산자'로 간주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의 말을 인용, "주변인들에게 자기 정체를 숨기도록 하는 신천지의 교리가 질병 통제를 더욱 어렵게 만든다"는 견해를 전했다.

매체는 한편 야당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정부 책임론도 언급했다. 타임지는 코로나19의 위험성을 문재인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어 왔으며, 조선일보와 김승동 대구동구갑 예비후보 등 보수 진영이 입을 모아 문 정권에 책임을 물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인 입국 금지 정책에 관한 국민과 정부의 입장 차이도 전했다. 정부는 현재까지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실행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입국 금지 청원에 76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서명했다고 타임지는 보도했다. 또한, 중국인 입국 금지에 즉각적으로 나섰던 홍콩 및 대만의 대처와 한국의 대처가 대조를 이룬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나 확진자 수 폭증의 주요 원인은 "상대적으로 개방적이고 투명한 사회 시스템" 때문이기도 하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타임지는 안드레이 아브라하미안 한국조지메이슨대학교 객원 연구원의 말을 통해 이 점을 부연했다. 아브라하미안 연구원은 "한국의 확진자 수가 많아진 부분적 원인은 뛰어난 진단 능력, 언론의 자유, 민주적이고 책임감 있는 국가 시스템 때문이다. 이러한 요소를 전부 가지고 있는 국가는 이 지역에 많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경우 최초에 감염병 확산 사실을 은폐하려다 적시에 대처하지 못하는 바람에 결국 중국 내 대규모 질병 사태를 자초했다는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일본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서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한 이래 추가 확산 가능성이 제시되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1500여 명의 의심자만을 검사하는 등 확진자 찾기에 매우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한국에서 현재 검사 중인 인원은 1만 3000명 이상이다.

방승언 키즈맘 기자 earny@kizmom.com
입력 2020-02-25 16:32:23 수정 2020-02-27 09:51:15

#타임지 , #확진자 , #투명성 ,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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