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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비대면 설 명절엔 '말폭탄' 피하고 '따뜻한 위로'를

입력 2021-02-11 16:33:30 수정 2021-02-11 17: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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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언제 하니?‘

'아이는 언제 가질 거니?'

'둘째는 언제 낳을래?'


해마다 명절이면 가족 모임에서 듣게 되는 불편한 말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으로 인해 올해는 명절 인사를 비대면으로 대신하며 듣고 싶지 않은 잔소리를 듣지 않아도 된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인 이상 사적 모임을 금지하는 방역지침을 이번 설 연휴에도 유지하기로 결정한 정부가 친척들 간 왕래도 자제하도록 권고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결혼, 출산, 취업 등으로 명절 모임이 불편한 사람들은 "코로나 방역지침 덕에 친척들의 명절 잔소리를 피할 명분이 생겼다"며 정부 방침에 반색하기도 한다.

주부들도 이번 설에는 "명절 스트레스가 줄어들 것 같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워킹맘 이모(47)씨는 "지난해 추석부터 가족들이 모여서 차례를 지내지 않고 있다"며 "아이들과 편한 연휴를 보낼 수 있어 너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평소 같았으면 설 음식 장만과 뒷정리 등에 치여 '명절증후군'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을 것"이라며 "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시대가 명절 모습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명절 단골 손님이었던 사소한 말다툼과 듣고 싶지 않은 말들을 피해갈 수 있어 가족 간의 관계도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는 올해 설 명절에는 '말 폭탄'보다는 서로를 위해 위로가 되는 따뜻한 말 한마디를 건네는 건 어떨까?

현영희 키즈맘 기자 yhe30@kizmom.com
입력 2021-02-11 16:33:30 수정 2021-02-11 17:58:31

#명절 , #설 , #명절증후군 , #사회적거리두기 , #비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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