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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찰, 어린 딸 앞에서 엄마 강경진압 논란

입력 2021-03-08 09:51:01 수정 2021-03-08 09:5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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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연합뉴스



미국 뉴욕 로체스터 경찰이 세살 된 아이 앞에서 피의자로 의심되는 엄마에게 후추 스프레이(최루액분사기)를 뿌려 체포한 사실이 드러나며 강경진압 논란이 일고 있다.

7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로체스터의 한 경찰관은 지난달 22일 어린 딸을 안고 있는 흑인여성에게 다가가 절도 신고를 접수했다며 불러세웠다.

이 여성은 가방을 보여주며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다고 했지만, 경찰관은 이 여성을 보내주지 않고 기다리라고 했다.

그러자 여성이 아이를 안은 채로 도망쳤고 경찰관은 뒤쫓아가 여성을 붙잡으며 아이를 내려놓으라고 명령했다. 이후 여성을 바닥에 넘어 뜨려 제지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은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했으며, 아이는 또다른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근처에서 울고 있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로체스터 경찰책임위원회는 "조직 문화에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제도 개선 필요성을 언급했다.

로체스터 경찰 측은 성명을 발표하고 이 흑인 여성이 신고된 인상착의와 일치했다면서 "체포 과정에서 아이가 스프레이에 맞거나 다치는 일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또 "이 여성에게 무단침입 혐의를 적용했고 소환장을 발부했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내부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해당 경찰관은 대민 업무에서 배제돼 내근직에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로체스터 경찰은 지난해 3월 흑인 남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침을 뱉는다는 이유로 복면을 씌우고 바닥에 눌렀다가 사망에 이르게 해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또 같은해 5월에는 차량 검문 중 운전자와 동승하고 있던 10살 소녀에게 수갑을 채웠으며, 올해 1월에는 지시에 불응했다는 이유로 9살 소녀에게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고 수갑을 채워 논란이 일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1-03-08 09:51:01 수정 2021-03-08 09:51:01

#강경진압 , #경찰 ,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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