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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착륙 국제 관광비행 인기…기내 코로나19 감염 위험은?

입력 2021-04-21 17:35:20 수정 2021-04-21 17: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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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김해공항과 지방 공항 등에서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이 이루어진다. 이에 따라 기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김해공항을 비롯한 지방공항 3곳에서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을 시작한다.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이란 출국 뒤 외국 영공을 비행하며 하늘에서 해외 지상을 바라보고, 착륙과 입국 절차없이 바로 출국한 공항으로 재입국하는 여행이다.

해당 상품을 이용하면 일반적으로 해외에 나갔다 들어오는 탑승객과 똑같은 면세 혜택을 누릴 수 있어 이같은 상품을 앞서 진행했던 인천국제공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기내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나올 시 위험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 지난 9일 김포에서 김해로 가는 국내선 항공기에서 확진자와 그의 옆에 앉은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던 선례가 있다.

항공기 특성상 한정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수 시간을 같이 앉아 있어 전파 우려가 높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최근 서울행 비행기를 탔던 한 탑승객은 "좁은 공간에 많은 사람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것 같아 마스크를 썼는데도 불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기내에서 공기감염으로 코로나19에 걸릴 확률은 낮은 것으로 보고있다.

비행기 안에서 공기는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에어커튼' 방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재채기 등 비말이 외부에 튀어도 아래로 떨어질 확률이 높다. 즉 바이러스가 공중에 떠다닐 가능성이 적은 것이다.

또 기내 환기를 돕는 헤파필터가 작동해 공기 내 병균을 걸러주는 역할을 하므로 오염된 공기가 내부에 다시 들어오기 어렵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이론상 헤파필터를 통해 공기가 계속 순환하면 바이러스가 생존할 수 없어 기내 감염이 이뤄질 확률이 낮다"면서도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손잡이를 만진 뒤 소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감염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부터 진행되는 무착륙 국제 관광비행의 경우 방역을 위해 중간 좌석을 비우고 기내 취식을 금지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다른 대중교통에 비해 손님 수 대비 직원 수가 많아 기내에서 방역 관리가 잘 이뤄진다"며 "항공기 탑승 전 발열검사 등 관련 사항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04-21 17:35:20 수정 2021-04-21 17:3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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