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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그랜트캐니언 '들소' 개체 줄이기 사업…지원자 4만5천명

입력 2021-05-08 11:53:01 수정 2021-05-08 11: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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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그랜드캐니언에 사는 들소(바이슨)의 개체 수가 급증하자 이를 줄이기 위해 12명의 자원자를 뽑는 행사에 4만5천명 이상의 지원자가 몰렸다.

B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국립공원관리공단(NPS)은 그랜트캐니언 노스림 지역에 들소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나자 환경 파괴를 우려해 개체 수를 줄이기로 했고, 이에 동참할 자원봉사자 모집을 시작했다.

지난 1일 시작한 지원 신청은 이틀 동안 4만5천40명이 지원한 뒤 마감했다.

국립공원 측은 전체 지원자 중 25명을 선발하고, 그 후 사격술 및 기술 심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12명의 봉사자를 투입할 예정이다.

자원봉사자들은 지원팀을 데려올 수 있는데, 들소의 무게가 무겁기 때문이다. 통상 900kg이 넘는 들소를 옮겨야 하지만 동력 이동장치의 도움을 받을 수는 없다.

NPS 측은 노스림 지역의 들소가 600마리 정도로 늘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지역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200마리로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국립공원 내 사냥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들소의 개체를 줄이는 이번 사업은 '사냥'으로 규정되지 않는다. 일부 환경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가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버펄로'로 불리는 미국 들소는 자연에서 3천만~6천만 마리였으나 19세기 후반까지 자행된 무분별한 사냥으로 인해 400여 마리로 급감해 멸종 위기에 달하기도 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05-08 11:53:01 수정 2021-05-08 11: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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