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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스트레스가 뭔데? 천진난만 어른들의 놀이세계

입력 2021-05-11 18:10:35 수정 2021-05-11 18: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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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도 아이처럼 떼를 쓰고 싶은 날이 있다. 안 그렇다고? 육아 프로그램을 볼 때마다 우리는 마음의 여유가 부족해서, 혹은 잘 몰라서, 아이의 행동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 어른들을 만난다. 때론 육아에 지쳐 힘들어하는 부모의 심정에 공감이 가 자신도 모르게 글썽거릴 때도 있다.

이렇게 마음이 작아지는 날엔, 어른스럽지 못하다는 지적은 제쳐두고 일단 나 자신을 돌아보자. 나의 스트레스가 아이에게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어른스러운 것이다. 돈 낭비, 시간 낭비 같은 편견은 접어두고 내 안의 즐거운 어른이를 깨워야 할 순간이다. 육아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해소하는 유쾌한 방법.

1. 꽃 정기구독



'띵동' 하는 소리와 함께 나를 위한 꽃 상자가 집 앞에 도착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꽃배달은 이벤트성이 짙었지만 이제는 다르다. 부담스럽지 않은 비용으로 누구나 계절과 시기에 맞는 향기로운 생화 다발을 꾸준히 받아볼 수 있다.
바로 요즘 유행하는 어른들의 힐링 체험, '꽃 정기구독'이다. 이 프로그램은 대부분 2주에 한번씩 새로운 꽃다발을 배달해준다. 크고 풍성한 작약에서부터, 하얗고 청순한 리시안셔스, 그라데이션이 예쁜 부부젤라 장미까지, 우리가 몰랐던 예쁜 꽃들이 싱그러운 상태를 유지한 채 배달된다. 전달받은 상자를 열고, 싱싱한 꽃잎과 생화 향을 맡는 순간 모든 근심걱정이 사라진다. 누군가 보내 준 꽃이 아닌, 내돈내산 꽃인데도 마음이 두근두근 설레기 시작한다. 일석이조 효과로 아이와 꽃의 모양과 꽃말을 함께 공부할 수 있어 엄마들에게 인기가 좋다.


2. DIY(Do It Yourself)



스스로 손재주가 없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지만, 대부분 자신의 숨겨진 재능을 모르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준비물만 완벽하다면, 재능은 금새 빛을 발휘한다.
이제 단조로운 일상에 창작의 활기를 불어 넣어보자. 약간의 시간과 커피 3-4잔 정도의 비용을 투자하면 집에서도 쉽게 다채로운 취미를 즐길 수 있다. 요즘은 개성의 시대. 다양한 DIY 제품이 완벽한 준비물을 담은 상자 형태로 출시되고 있다. 아무리 만들기와 담을 쌓은 지 오래된 어른이라 해도, 내 손에서 작품으로 탄생할 준비를 마친 DIY 세트를 만나는 순간 열정이 생겨날 것이다.
'취미 키트' 형태로 나오는 다양한 DIY 제품에는, 잘 알려진 '캔들', '자수' 외에도 아기자기한 곰젤리 모양의 '비누 만들기', 누에고치에서 직접 뽑는 '비단실 뽑기', 꽃 그림을 채색하는 '수채화 북(book)' 등이 있다. 또 DIY 키트는 대부분 안전하고 쉽기 때문에 아이와 함께 체험하기에도 손색이 없다. 집안의 수제공방 사장님, 아티스트로 거듭나며 스트레스를 훌훌 털어버리자.


3. 세차(Car Wash)



반드시 워터파크에서만 물놀이를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집과 가까운 거리에 있는 셀프 세차장(Car Wash) 에서 워터파크 버금가는 세차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셀프 세차장은 보통 차로 10분 내외의 거리에 '카워시'라는 이름으로 위치해 있다.
세차장에 도착해, 마치 물놀이 준비를 하듯 탈의실에서 세차용 옷으로 갈아입고 나오면 준비 완료다. 커다란 개인 세차 공간에 차를 세우고, 시원한 물줄기가 뻗어 나오는 호스를 들어 물을 마구 쏴준다. 아파트 공용 주차장에선 절대 만끽할 수 없는 세차의 즐거움이다. 물을 흠뻑 쏘아준 차에 세차 전용 세제를 묻힌 천을 마구마구 닦고, 다시 물로 마음껏 헹군 다음 스팀으로 바디를 코팅해주면 마치 내 몸을 청소한 듯한 쾌감이 든다.
이렇게 눈치 볼 것 없는 셀프 세차를 통해 '노동'이 아닌 '놀이'를 체험하고 나면, 스트레스 가득했던 마음도 깨끗이 닦고 헹궈낸 느낌이 들 것이다. 진정한 어른이란 이런 것.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05-11 18:10:35 수정 2021-05-11 18:4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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