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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은 잡았는데 '반려 호랑이'는 종적 감춰…주민들 공포

입력 2021-05-12 10:00:20 수정 2021-05-12 10: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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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정집에서 생활하던 반려 호랑이 한 마리가 사라져 마을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휴스턴 경찰은 10일(현지시간) 뱅갈 호랑이를 집에서 키우다 적발돼 도주했던 빅터 휴고 쿠에바스(26)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차를 타고 함께 달아났던 호랑이는 아직 발견돼지 않았다.

이웃 주민들이 쿠에바스의 집 마당을 걸어다니는 호랑이를 보고 경찰에 신고한 뒤, 이를 알아차린 쿠에바스는 자신의 흰색 SUV를 타고 호랑이와 도주했다.

경찰이 재빨리 추적에 나서 호랑이 주인은 다음날 검거했지만 호랑이의 행방은 알아내지 못했다.

이번 사건은 호랑이의 주인인 쿠에바스가 살인혐의로 재판을 받는 중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쿠에바스느 2017년 휴스턴 남서부 포트벤드 카운티에 있는 식당에서 다른 남성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된 후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황이다.

텍사스주법에 따르면 조련사 자격증을 소지하지 않은 일반인이 호랑이를 키우는 것은 C급 경범죄에 해당, 반려 호랑이를 집에 들인 사람은 최대 500달러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경찰은 이번 일로 인해 쿠에바스는 중법죄에 해당하는 도주 혐의를 받을 예정이며 보석도 철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쿠에바스는 다시 철창에 들어갈 처지에 놓였다.

쿠에바스 측 변호인은 "쿠에바스가 떠돌아다니던 호랑이를 포획한 영웅일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호랑이를 찾는 게 주된 목표라면서 "호랑이를 다치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잘못은 호랑이가 아니라 소유주에게 있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05-12 10:00:20 수정 2021-05-12 10:00:20

#미국 ,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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