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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 때리고 벌 세우고…어린이집 아동 300여 회 학대

입력 2021-05-20 15:27:10 수정 2021-05-20 15:2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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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 어린이집에서 다수의 원아들에게 벌어진 학대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가 마무리됐다.

제주경찰청은 제주시 A어린이집에서 일어난 학대 사건과 관련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20일 해당 어린이집 원장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어린이집에서 입건된 교사는 원장를 비롯한 교사 9명으로 총 10명이다. 이들은 모두 아동학대 관련 혐의를 받는다.

특히 상습적인 학대 정황이 파악된 3명은 구속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으며, 나머지 7명은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에서는 교사가 원아들을 밀치고 배를 여러 차례 때리거나 뺨을 때리고, 바닥에 쓰러진 원아를 끌고 가는 행위 등이 이뤄졌다.

식사 시간에 밥을 먹는 도중 식판을 빼앗거나 잘못했다는 이유로 벽을 보고 있게 하는 등 정서적 학대도 여러 차례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에는 지난해 11월 9일부터 지난 2월 15일까지 영상이 저장돼 있었다.

경찰은 주말과 휴원 날을 제외한 57일 치 CCTV 영상을 확인한 뒤, 영상에 교사들의 학대 행위가 총 300여 회 담겨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 원아는 만 1~5세 반에 속한 29명이다.

피해 원아 중에는 장애아동 11명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어린이집은 장애아통합어린이집이다.

경찰 관계자는 "심한 신체적 학대 외에도 신경질적으로 잡아끄는 행위, 딱밤을 때리는 행위, 우는데도 강제로 밥을 먹이는 행위, 고함치고 윽박지르기 등도 아동학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어린이집 관계자들이 잘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05-20 15:27:10 수정 2021-05-20 15:27:10

#어린이집 , #학대 ,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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