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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범, "유전병으로 가족 잃어...아들한테 미안해"

입력 2021-07-16 10:20:02 수정 2021-07-16 1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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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선수 출신 한기범이 유전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했다.

15일 방송된 EBS '파란만장'에서는 한기범이 출연해 유전병 '마르판 증후군'으로 아버지와 남동생을 떠나보낸 사연을 전했다. 마르판 증후군은 선천성 발육 이상의 일종으로 심혈관계, 골격계의 이상을 유발하는 유전 질환이다.

한기범은 “가족력이 있다”며 “아버지도 40대에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셨고 남동생도 30대에 심장마비로 갑자기 떠났다”고 털어놨다.

그는 “남동생 장례를 치르자마자 병원에 갔더니 나도 100% 죽는다더라”라면서 "이미 대동맥 혈관이 풍선처럼 올라와서 터지면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고 했다”고 했다.

또 “예방적 차원에서 심장 수술을 두 번 했지만 아직 완치 판정은 받지 못했다. 두 번 수술을 받고 다른 한 부분은 정상 판정을 받아 크게 무리는 없다”고 설명했다.

수술비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던 순간도 털어놨다. 한기범은 "(첫 수술을 했던) 2000년도에는 은퇴한지 얼마 안 됐을 때라 할 수 있었다. 그런데 (두 번째 수술을 받은) 2008년에는 상황이 안 좋을 때였다. 다행히 한국심장재단에서 조건이 돼 도움을 받고 무사히 수술을 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 재단을 만들어 심장병 환아와 다문화 가정에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 있다.

한기범은 "동생이 하늘나라에 가서 이 병을 알게 됐고, 또 심장재단에서 수술비를 줘서 살아났다는 것이었다. 갚아야겠다고 생각해서 주변 친구들, 후배들과 사업을 하게 됐다. 처음에는 돈도 없이 무조건 시작했다. 농구 좋아하는 연예인들과 현역 선수들을 불러 자선 경기를 했고, 다행히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했다.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는 한기범은 이 유전병이 자녀에게 이어질까 걱정하기도 했다고.

그는 "이 병의 외형적 특징은 말랐다는 건데 첫째는 110kg 정도 나간다"며 "둘째는 말랐고, 유전 가능성이 있어서 아내가 둘째를 임신했을 때 아이를 지우자고까지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자기를 닮을 테니 걱정하지 말라더라"며 "심장 초음파 검사 결과 유전이 안 됐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둘째한테 미안해서 아직까지 얼굴을 똑바로 못 본다"며 아내와 두 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1-07-16 10:20:02 수정 2021-07-16 10:20:02

#한기범 , #유전병 , #가족 , #아들 , #심장 수술 , #마르판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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