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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에어컨 실외기 화재 조심하세요"

입력 2021-07-29 17:08:47 수정 2021-07-29 17: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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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 지역에서 에어컨 실외기 화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28일 오후 7시 40분께 시흥시 대야동의 한 오피스텔 건물 1층에서 외부에 설치되어있던 실외기에 불이 나 주민 4명이 연기를 들이마시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15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한 아파트 9층에서 불이 났는데, 원인은 다용도실에 설치된 실외기 과열로 추정된다.

실외기 주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한 집주인 A씨가 빠르게 진화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이처럼 올 여름 지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에어컨 가동 시간이 길어지자 화재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29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전날까지 도내 에어컨 화재 발생 건수는 총 49건이며,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1억3천219만원에 달하는 재산 피해를 일으켰다.

월별로 비교하면 폭염이 시작된 7월이 32건으로 전체 건수 중 65%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6월(8건), 3월(6건) 순으로 뒤를 이었다.

최근 5년(2016~2020)간 통계를 분석해도 이 기간동안 발생한 에어컨 화재 총 319건 중 절반 이상이 7~8월의 무더운 여름철에 발생했다.

에어컨 화재는 주로 실외기에서 발발하기 때문에 발견이나 대처가 늦어질 수 있다는 위험이 있다. 특히 고층 건물이나 공동주택의 경우 불이 나면 큰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올해 폭염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방당국은 에어컨 안전관리를 반드시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실외기는 통풍이 잘 되고 벽과의 거리가 10㎝ 이상 떨어진 곳에 설치해야 한다"며 "에어컨을 8시간 이상 사용한 뒤에는 잠시 전원을 끄는 것도 실외기 과열 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사광선에 의한 과열을 막기 위해 가림막을 설치하고, 공기 순환 및 열 방출을 위해 환풍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장기간 가동하지 않은 실외기는 전문가의 점검을 받은 후 사용해달라"고 덧붙였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07-29 17:08:47 수정 2021-07-29 17:08:47

#에어컨 , #실외기 , #화재 , #여름 , #폭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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