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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 물린데 바르는 캄파 성분약, 영유아에겐 쓰지마세요"

입력 2021-08-04 10:43:47 수정 2021-08-04 10: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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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여름철 야외활동 시 자주 사용하는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과 땀과다증(다한증) 치료제를 안전하고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주의사항 등을 3일 안내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은 벌레에 물렸을 때에는 상처 주위를 깨끗이 씻고 약을 바르는 것이 가장 좋다.

가렵다고 긁거나 바르면 2차 감염을 일으켜 상처가 덧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는 어른보다 피부와 면역력이 약해 벌레에 물리면 쉽게 피부가 붉어지고 가려워지므로 상처 주위를 긁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은 액상, 크림, 로션, 연고, 겔, 원형부착제 등의 제형으로 물린 곳의 가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된다.

약국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은 디펜히드라민, 디부카인염산염, 멘톨, 캄파 등의 성분이 함께 사용된 복합제와 히드로코르티손이나 프레드니솔론아세테이트 성분이 사용된 단일제가 있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은 프레드니솔론아세테이트 성분을 1g당 3㎎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일반의약품 중 '캄파' 성분이 사용된 제품은 30개월 이하의 영유아에게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의약품안전나라 사이트 내 'e약은요정보' 주성분명에서 '캄파' 입력 후 검색하면 해당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과다한 땀 분비를 억제하는 땀과다증 치료제는 피부 화끈거림이나 자극을 줄이기 위해 피부를 완전히 건조시킨 후 사용 하며, 상처가 있거나 면도한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참고로 액취방지제로 사용되는 데오드란트는 배출된 땀을 세균이 분해하면서 생기는 냄새를 제거하는 제품이며, 땀과다증 치료제는 아니다.

땀과다증 치료제는 일반의약품으로, 액상제제, 원형 부착제 등의 제형이 있다. 액상제제는 겨드랑이, 손, 발에 사용되며 피부 땀샘에 젤리 형태의 막을 형성해 땀구멍을 막아 땀 배출을 억제하는 염화알루미늄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원형 부착제는 얼굴에 사용되며 땀 분비를 자극하는 신경전달물질 중 하나인 아세틸콜린의 작용을 방해해 땀 생성을 억제하는 글리코피롤레이트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땀과다증 치료제에 과민반응이 있는 사람은 사용하지 말아야 하는데, 특히 중추·말초 신경계 신경전달물질(아세틸콜린)의 작용을 차단하는 항콜린제에 대한 과민반응 혹은 병력이 있는 환자, 녹내장 환자는 글리코피롤레이트 제제를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눈, 입 또는 다른 점막에 닿지 않도록 하여야 하며, 접촉하는 경우에는 흐르는 물로 잘 씻어야 한다.

중추·말초 신경계 이상, 당뇨병 등 광범위한 내과 질환이 땀과다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땀과다증 치료제 사용 전에 땀이 나는 부위와 증상을 잘 살펴서 필요할 경우에는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정보제공으로 벌레 물린 데 바르는 약과 땀과다증 치료제를 올바르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을 위해 의약품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1-08-04 10:43:47 수정 2021-08-04 10:4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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