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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동성결혼 합법화…국민 64.1% '찬성'

입력 2021-09-27 09:35:50 수정 2021-09-27 09:3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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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가 국민 절반 이상의 찬성을 받아 동성결혼을 합법화했다.

AP 통신 등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국에서 실시된 동성결혼 찬반 국민투표에서 64.1%가 '모두를 위한 결혼', 즉 동성결혼을 인정하는 법안에 찬성했다.

또 26개 모든 주(州)에서 과반이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앞으로는 동성 커플도 이성 부부와 마찬가지로 동등한 권리와 대우를 받는다. 이들은 합법적인 결혼식을 올릴 수 있고 아이를 양육할 수 있다.

정부가 별도의 절차를 거친 후 발효 시점을 정할 예정이다.

앞서 스위스 의회가 지난 해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법안을 가결했지만 이에 반대하는 시민 5만 명이 서명했고, 결국 동성 결혼 합법화 여부를 국민투표로 결정하게 됐다.

스위스에서는 동성 결혼에 대한 찬반 논쟁이 계속돼왔다.

찬성측은 동성 커플도 합법적인 부부로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고, 반대측은 전통적인 가족의 가치를 손상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스위스는 이미 2007년 동성 커플에 민법적 권리를 부여하는 '시민 결합'을 인정한 바 있으나, 동성·이성 부부를 동등하게 대우하는 동성 결혼 합법화는 이뤄지지 못했었다.

또 스위스는 1990년에 비로소 모든 여성의 투표권을 인정했을 정도로 보수적인 국가에 속한다.

AFP 통신에 따르면 스위스는 전 세계적으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30번째 국가이며, 현재 유럽 내 동성결혼 허용 국가는 2001년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프랑스·독일·영국·스페인·포르투갈·스웨덴·핀란드 등이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09-27 09:35:50 수정 2021-09-27 09:35:50

#동성결혼 , #스위스 , #합법화 , #찬성 ,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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