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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 많이 먹는 우리 아이, 충치 예방법은?

입력 2021-10-12 16:51:13 수정 2021-10-12 16: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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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치아는 2번 생성된다. 생후 처음 나오는 20개의 치아는 유치, 그 다음으로 유치가 빠지고 다시 자라나는 치아는 영구치다.

유치는 생후 6개월 무렵부터 맹출하는데, 2~3세가 되면 아이는 총 20개의 유치를 사용하게 된다. 이 치아들은 유아기를 지나 초등학교에 들어갈 무렵부터 다시 빠지고 새로운 치아가 그곳에 자리하게 되는데 이것이 영구치다.

이 시기는 유치와 영구치가 공존하는 ‘혼합치열기’라고 불리며, 아이는 이 때 평생 쓸 영구치를 하나씩 얻는다.

하지만 유치가 언젠간 빠지는 치아라고 해서 충치 관리에 소홀하면 안된다. 유치가 모두 자란 시점부터 치아관리를 더욱 열심히 해주어야 한다. 정상적인 영구 치아는 유치의 뿌리를 녹이며 자라나는데, 만약 유치의 충치가 심해 신경과 뿌리가 손상된 상태라면 영구치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유치는 영구치가 제대로 자리잡을 수 있는 공간을 유지해준다. 따라서 유치가 충치화 되어 일찍 썩거나 빠질 경우 비정상적인 시기에 영구치가 날 수 있고, 썩어서 빠져버린 유치 주변 치아들이 이리저리 기울어져 영구치가 자랄 공간을 막는다. 이 경우 덧니 등 부정교합이 일어날 수 있다.

그렇다면 유아 충치 예방을 위해 부모가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양치질 지도하기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 3~5세 영아를 키우고 있다면 아이가 양치질을 스스로 하도록 내버려두는것보다 직접 칫솔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아이는 어른만큼 손이나 팔의 힘이 강하지 않기 때문에, 치아 사이에 낀 이물질이나 충치 원인이 되는 플라그 등을 제대로 제거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아이들의 양치법은 좀 다르다. 어른은 아래로 위로,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듯 움직이는 칫솔질에 능숙하지만 아이들은 힘이 부족하므로 치아 표면에 작은 원을 그리듯 여러번 하는 칫솔질이 적합하다.

만약 아이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닌다면, 저녁마다 스스로 양치질을 하게 한 뒤 한번씩 이에 이물질이 껴있지는 않은지 등 치아 상태를 점검해주면 좋다.

치실 사용하기

어린이도 전용 치실을 사용하는게 치아 건강에 좋다. 이 사이사이에 낀 음식물을 제거하고 입냄새도 막을 수 있다. 어른들은 치간칫솔도 많이 사용하지만 치간칫솔은 이와 이 사이를 벌어지게 할 수도 있고 아이들이 쓰기에 너무 크다. 어린이 전용 치실이 가장 적합하다.

마찬가지로 치실 사용도 치아 간 사이를 벌어지게 하는것 아니냐는 사람들이 있는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치간칫솔은 쉽게 이 사이를 넓히지 못할 만큼 가느다랗다.

또 아이가 치간칫솔을 사용하다 피가 나오는 경우, 아이 잇몸에 이미 염증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때엔 피가 나온 부분을 잘 기억해두고 꾸준히 관리해주자. 아이 잇몸 중에서 유독 약한 부분이다.

부모와의 양치놀이

아이가 양치질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양치놀이를 함께 해주는 것이 좋다. 특히 '치면착색제'를 활용한 놀이는 아이의 호응을 높일 수 있다. 치면착색제를 치아 표면에 바르면, 프라그가 있는 부분만 붉게 염색된다. 이 위에 칫솔질을 하면 붉게 염색된 프라그 부분만 점차 사라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양치질에 대한 이해와 재미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또 치아 모형을 집에 놓고 올바른 양치법을 보여주는 것도 호기심이 많은 아이의 궁금증을 해소시킬 수 있다. 치아가 어떻게 생겼는지, 충치가 어떻게 생기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 치약과 칫솔을 사용하는 방법을 보여주면 아이들도 좋아할 것이다.

치아 떼우기, 불소도포

어금니 홈을 메워 충치 발생을 억제하는 '실란트'도 치과에서 흔히 추천하는 충치예방법이다. 치아 사이사이의 작고 깊은 홈은 양치질로도 잘 닦아낼 수 없어 충치 발생의 주요 원인을 차지한다. 이 틈새에 액체 제형을 부어 메워주면, 충치 발생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실란트는 아이가 성인이 될때까지 충치 발생을 80%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났다고 한다. 실란트는 아동의 경우 4개까지 보험 적용이 되므로 가까운 치과에 찾아가 확인해보자.

특정 부분만을 메우는 실란트와 달리 불소는 혀와 잇몸 등 전체적인 구내 상태를 건강하게 해준다. 방법은 간단하다. 10ml 정도의 불소 용액을 입안에 넣고 30초 간 가글을 하듯 왼쪽 오른쪽으로 돌려가며 입가심해준다. 이 방법을 3~6개월 간 꾸준히 해주면 치아 구조가 단단해질 뿐만 아니라 충치를 유발하는 세균이 억제되어 건강한 치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10-12 16:51:13 수정 2021-10-12 16:5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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