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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없는 '위드코로나'…영국 하루 확진자 급증

입력 2021-10-20 12:59:54 수정 2021-10-20 12:5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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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체계를 완화한 이후 급증하는 확진자 수에 위기를 겪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일부 언론과 의학계에서는 너무 성급한 '노마스크' 위드코로나가 아니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나라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8일 집계된 영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4만8천703명에 육박했다.

가디언은 또, 영국의 일일 확진자 수가 주간 평균 4만4천145명 수준이며 이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라고 지적했다.

영국에 거주하는 이들 중 28일 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사망한 환자는 223명으로 이 또한 최근 7개월 간의 기록 중 가장 높다.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올해 7∼10월에 발생한 확진자 수가 300만명에 이른다.

이런 상황 속에 영국의 국민보건서비스(NHS)의 부담도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외에 다른 질병으로 병원 치료를 기다리는 환자 수가 570만명으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 같은 위기 상황은 방역 대책의 고삐가 풀리면서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은 지난 7월부터 일부 상황 및 장소에서 마스크 쓰기 규제를 없앴다. 현재는 모인 인원제한도 사라진 상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여전히 위험 요인이다"라고 밝히면서도, 영국이 유럽에서 "가장 자유로운 사회 중 한 곳"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실제로 영국 국민도 자유롭게 마스크를 벗은 채 생활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영국 런던의 임페리얼대학 조사에 따르면 영국 국민들은, 독일, 프랑스, 스페인 등 다른 서유럽 국가 국민들보다 '더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다'는 응답이 더 높게 나왔다.

존슨 총리는 완화된 방역 조치와 '부스터샷' 접종 등으로 겨울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의료 체계가 감당하지 못하는 경우 마스크 의무화 등을 담은 '플랜B'를 적용하겠다고 지난달 발표했다.

이에 대해 영국 의료인 단체인 국민보건서비스연합(NHS Conferderation)의 매슈 테일러 회장은 "지금은 벼랑 끝이다. 엄청난 행운이 따르지 않는다면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다. 지금 당장 플랜B에 그 추가 대책까지 도입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영국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UCL)의 크리스티나 페이즐 교수도 "확진자 수가 늘고 입원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학교에서는 감염 통제가 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즉각 플랜B로 돌입하고, 백신 접종을 확대해야 한다"며 의견을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10-20 12:59:54 수정 2021-10-20 12:59:54

#영국 , #위드코로나 , #마스크 , #확진자 , #백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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