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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직후 운동하면 다이어트 효과 높아진다"

입력 2021-11-29 09:17:16 수정 2021-11-29 09: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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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빼기 위한 방법으로 단식을 선택하는 이들이 많다. 최근 단식으로 살을 뺄 때에 '단식 개시 직후 운동'이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실험 결과가 등장했다.

28일 미국 브리검영대학교(BYU)는 이 대학 운동과학과, 생리·발달생물학과, 통계학과 소속 연구자들이 함께 진행한 연구 결과, 단식 시작 시기에 운동을 하면 '케토시스' 시점이 앞당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케토시스란 신체가 탄수화물과 포도당 대신 지방을 주요 에너지원으로 쓰기 시작하면서 살이 빠지는 시점을 의미한다. 단식으로 체중 감량을 시도할 때 이 시점부터 다이어트 효과가 나타난다.

실험에는 남성 11명, 여성 9명 등 건강한 성인 20명이 참여했고 이들은 연구진의 지시에 맞춰 36시간 동안 단식하는 행위를 두 차례 했다. 처음 단식을 시작할 때는 트레드밀에서 평균 45~50분 달리는 유산소 운동을 병행했고, 다음 차례에서는 운동을 하지 않았다.

실험 대상자들은 단식에 앞서 표준화된 식단으로 식사 했으며, 단식 기간 동안 수분 섭취는 허용됐다.

또 단식 중에 실험 대상자들은 2시간에 한번 씩 허기와 갈증, 위장 불편 등의 느낌과 기분 상태를 점수로 매겨 기록했으며, 휴대용 기기로 혈중 베타-하이드록시부티레이트(BHB)의 농도를 측정해 기록했다.

BHB는 혈중 케톤의 대표적인 물질로, 케토시스 상태에서는 BHB의 혈중 농도가 높아진다.

데이터 분석 결과, 단식 시작 후 운동을 하지 않았을 경우엔 케토시스에 이르기까지 약 20~24시간이 걸렸지만, 단식을 시작하면서 운동을 한 경우 평균 3시간 반 정도 빠르게 케토시스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 혈중 BHB농도도 43% 더 높았다.

단식 초반에 운동을 통해 몸 속 포도당 등 탄수화물 에너지원을 많이 소모하면 그만큼 케토시스 상태로 빨리 접어들게 된다는 것이다.

단식 도중 허기, 갈증, 위장 불편 등은 운동의 여부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단식하는 동안 느낄 수 있는 주관적 고통이 운동의 여부에 의해 더 심해지는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

다만 '단식 개시 직후 운동'이 누구에게나 항상 통하는 다이어트 전략은 아니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에 참여한 이 대학 운동과학과 브루스 베일리 교수는 "만약 단식에 들어가기 전에 고탄수화물 식사를 하거나 폭식을 한다면, 설령 운동을 하더라도 (단식에 들어간 후) 며칠 동안 케토시스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다"며 "우리는 단식을 얼마나 자주 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도 알지 못한다. 제1형 당뇨병 환자처럼 단식을 하지 말아야 하는 사람도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에겐 일주일에 한 번이나 두 번, 24시간 이상 단식을 하는 정도는 안전하고 건강에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스포츠의학회가 발간하는 저널 '스포츠·운동 의학·과학'에 실렸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1-11-29 09:17:16 수정 2021-11-29 09:17:16

#단식 , #다이어트 , #운동 , #전략 ,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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