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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감기까지…겨울에도 '활활' 아이 면역력 불씨 살리기

입력 2021-11-29 10:42:16 수정 2021-11-29 10: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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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가 낮은 겨울에는 면역력이 약화되기 쉽다. 이에 감기 등 질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이 변이된 오미크론의 위험성도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면역력 강화가 그 어느 때보다 필수로 떠올랐다. 아이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부모가 신경 써야 하는 부분은 두 가지, 체온과 식사다.

겨울이 다가올수록 몸을 따뜻하게 하여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실제로 체온이 떨어지면 감기에 더 잘 걸린다. 감기의 대표적 바이러스의 하나인 리노바이러스는 낮은 온도에서 더 활발하게 증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폐의 온도는 약 37도, 기도의 온도는 약 35도, 말단부인 코(비강)의 온도는 약 33도 정도로 측정되는데 온도가 낮은 코에서 리노바이러스가 더 쉽게 증식하여 감기 증상을 유발한다. 관련 연구에 따르면 폐의 온도(37도)와 비강의 온도(33도)를 비교했을 때, 더 낮은 온도에서 호흡기 상피 세포의 면역 작용이 저하됐다.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능력이 감소한 것이다. 면역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상태에서는 방어 효과가 충분하기 때문에 질병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따라서 기온이 급감하는 겨울에는 체온을 올려 면역력을 유지해야 한다.

겨울 대비해 체온 높여 면역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기온이 떨어질수록 아이들의 체온 유지에 신경 쓰고 면역을 지킬 수 있는 생활관리가 필요하다. 손발이 차거나 감기에 잘 걸리고 배앓이와 장염이 잦은 아이라면 혈자리에 뜸치료를 권한다. 신체 순환을 돕고 체온을 유지시켜 면역력 관리에 도움을 준다.

1. 추울수록 몸을 자주 움직이고 운동으로 혈액순환
체온을 높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몸을 움직이는 것이다. 몸을 활발히 움직이면 심장이 빨리 뛰고 신체 말단 부위까지 혈액순환이 원활해진다. 이후 자연스럽게 체온이 올라간다. 추운 날씨로 신체활동이 줄어들면 혈액순환이 잘 안 되고, 심장에서 먼 말초부터 체온이 낮아진다. 약간 숨이 찬 강도의 운동이라면 실내에서 해도 괜찮다. 특히 수족냉증이 있다면 겨울에도 꾸준히 규칙적인 운동을 해서 체온 저하를 막아야 한다.

2. 명태, 계피, 카레 같은 따뜻한 성질의 음식 섭취
성질이 따뜻한 음식을 자주 먹는 것도 몸의 열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된다. 명태는 성질이 따뜻해서 추위를 이기는 데도 좋으며 해독에도 뛰어난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동지 이전에 잡아 한겨울동안 햇볕에 말린 명태, 즉 동지태는 특히 약성이 뛰어나다. 소고기와 함께 끓이거나, 달걀을 풀어 국으로 따뜻하게 섭취하자. 계피는 따뜻한 성질로 경맥을 통하게 해주는 효과가 뛰어나다. 감기 기운이 있을 때, 혈액순환이 안 되어 손발이 찰 때 계피의 한약재 ‘계지’를 처방한다. 수정과를 따뜻하게 데워 마시거나, 차에 계피를 얹어 우려내는 방법도 좋다. 카레에 함유된 강황은 성질이 매우 따뜻하여,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어혈을 풀어준다. 특히 어혈로 인한 통증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

3. 혈액순환 돕는 뜸치료
한의학의 대표적인 온열치료인 뜸은 재료에 따라 효과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뜸의 약재로 많이 사용되는 것은 쑥이다. 쑥은 성질이 따뜻하여 혈액순환을 돕고 해독 및 항균 작용도 한다. 이러한 쑥의 성질에 뜸의 온열 효과가 더해지며 체온을 높이고 면역을 증강시키는 효과가 나타난다. 일정하게 온도를 조절하거나, 연기가 나지 않도록 특수하게 제작된 뜸 기기를 통해 아이들도 편안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체온 관리 못지 않게 식단 운영도 중요하다. 면역 체계를 활성화하려면 일정 수준의 칼로리를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

면역력 약하게 하는 식욕부진 주의해야
급강하한 기온과 추위, 짧아진 하루에 적응하지 못해 쉽게 피곤해지는 계절이 겨울이다. 몸이 피곤하면 자연스럽게 입맛도 떨어지고 소화력도 약해져 식욕부진이 온다. 특히 성인에 비해 호흡기가 약하고 알레르기성 질환이 많은 아이의 경우 환절기에는 감기나 비염 같은 호흡기 질환을 경험하기 쉽다. 목감기에 걸렸다면 편도선이 부어 음식을 삼키는 것조차 쉽지 않다. 게다가 알레르기성 질환으로 재채기, 가려움 등의 증상이 반복된다면 숙면을 취하지 못해 컨디션이 저하되고 짜증이 늘면서 식욕을 잃어버리고 면역력이 떨어진다.

식사, 간식 간격 일정하게 유지하며 식사량에 따라 간식 조절
먼저 일관된 식사 및 간식 패턴을 정착시키는 게 중요하다. 밥과 간식의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하여 음식을 섭취하는 시간이 들쑥날쑥하지 않도록 한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잠에서 덜 깬 채로 밥을 먹거나 간식과 다음 식사 사이의 간격이 너무 짧으면 당연히 아이의 식사량이 줄어든다. 아침에는 조금 일찍 깨워 식사 전 20~30분 정도 씻거나 가벼운 스트레칭을 하여 식욕을 끌어올린다. 간식의 경우 식사 사이 하루 1~2번이 적당하다. 아이의 한 끼 식사량이 너무 적다면 식사를 한 뒤 바로 붙여서 간식을 먹이는 것도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밥보다는 간식을 더 잘 먹기 때문에 다음 식사에 최대한 영향을 덜 줄 수 있다.

아이가 식사에 흥미 잃지 않게 하기
아이가 먹는 양이 너무 적다면 우선은 아이가 선호하는 음식이나 반찬 위주로 준비하자. 계속해서 좋아하는 특정 음식만 먹일 수는 없으나 먹는 양이 너무 적고 입맛이 많이 떨어졌을 때는 시도할 가치가 있다. 예를 들어, 한 끼에 반찬을 4가지 정도 준비한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반찬 2가지와 별로 즐겨 먹지 않는 반찬들을 같이 구성한다. 좋아하지 않는 반찬에도 한두 번 정도 젓가락이 가게 하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밥 먹는 행위 자체에 흥미를 갖게 하는 것이다.

식품구성자전거로 영양 균형 맞추기
영양 균형에 좀 더 신경을 쓰고 싶다면 보건복지부와 한국영양학회가 발표한 ‘식품구성자전거’를 참고할 수 있다. 곡류, 고기·생선·달걀·콩류, 채소류, 과일류, 우유·유제품류 등 다섯 가지 식품군으로 나눠져 있다. 아이가 평소 먹는 음식이 어디에 속하는지를 보고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관리한다. 채소류 중에서 콩나물은 잘 먹는데 시금치는 안 먹는다면 우선 좋아하는 반찬을 위주로 구성하여 조금이라도 음식 섭취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귤의 껍질인 진피차는 소화력을 도울 수 있고 맛도 좋아 아이들도 수시로 섭취하면 좋다. 배꼽 주위를 쓸어 주는 복부 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3주 이상 잘 먹지 못해 체중이 감소하고 피로가 늘어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라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아이의 체력과 기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면 한의원에서는 원기를 높이고 소화기의 운동성을 돕는 치료를 하고, 잦은 감기와 호흡기 질환으로 인해 식욕이 떨어져 있다면 호흡기를 보강하고 감기 증상을 먼저 치료한다. 또한 부항이나 뜸 치료를 통해 복부를 따뜻하게 하여 소화기에 원활한 순환을 유도한다.

도움말 노승희 원장(함소아한의원 부천시청점), 안예지 원장(함소아한의원 해운대점)


김경림 키즈맘 기자 limkim@kizmom.com
입력 2021-11-29 10:42:16 수정 2021-11-29 10:42:16

#코로나 , #감기 , #겨울 , #면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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