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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럴수가"…내가 먹은 김치, 혹시 쓰레기김치?

입력 2022-02-23 10:41:52 수정 2022-02-23 10: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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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신고자들이 MBC 방송으로 보낸 김치공장에 대한 제보가 주목받고 있다.

그들은 "국내 유명 김치 전문기업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김치 공장 한 곳에서 색깔이 변하고 문드러진 배추로 김치를 만들고 있다"며 공장의 실태를 고발했다.

실제로 방송사에서 취재를 나간 결과 해당 공장에서 불량 배추와 무를 손질하고 있었다. 변질된 부분을 도려내고 김치를 만들고 있는 영상이 카메라에 잡혔다.

지난 1월 12일에 방송사에서 촬영한 공장의 모습에는 한 작업자가 거뭇거뭇한 배춧잎을 계속 벗겨내는 장면이 나왔다. 배추 속까지 변색된 상태였다.

추가로 가져온 배추들도 상태가 비슷했다.

지난해 10월 8일 공익신고자가 찍은 영상은 놀라웠다.

색깔이 하나같이 얼룩덜룩한 포기김치용 절임 배추가 차곡차곡 쌓여있고, 작업자들은 "우리한테 하면서 이런 걸 넘긴다고 하면 되는 거예요? 안 되는 거 아닙니까?", "쉰내가 난다고 했더니, 쉰내 나는 건 괜찮대. 그런데 뭐라고 해 내가" 라며 대화를 주고받는다.

작년 11월에 찍힌 영상도 경악스럽다.

영상에 등장한 깍두기용 무를 담아놓은 상자엔 시커먼 물때와 곰팡이가 붙어 있고, 완제품 포장 김치를 보관하는 상자엔 애벌레 알이 달려 있다.

냉장실에 보관 중인 밀가루 풀에도 곰팡이가 피어 있다.

포장 직전에 이물질이 있는지 김치를 통과시키는 '금속 탐지기'의 윗부분에도 군데군데 곰팡이가 있습니다.

이 외에도 지난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공익신고자에 의해 촬영된 비슷한 영상 여러 개가 방송국에 입수됐다. 모두 김치 전문기업 한성식품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충북 진천의 김치공장 1곳에서 찍힌 것이다.

공익신고자는 "이런 걸 가지고서 음식을 한다는 자체가 너무 비양심적이다. '대한민국 명인 명장' 이렇게 (광고를) 해서 (판매)하는 김치인데…"라고 밝혔다.

한성식품은 직영 공장 3곳과 자회사 소속 공장 1곳 등 4곳의 공장에서 김치를 만드는데, 자회사의 공장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공장에서 생산된 김치의 약 70%는 해외에 수출되고, 나머지는 국내에서 대기업 급식업체, 서울의 한 종합병원, 유명 리조트 체인 등에 납품된다.

또 홈쇼핑을 통해 소비자들에게도 직접 판매됐다.

설립한 지 30년이 넘는 김치 전문기업인 한성식품은 2020년 매출이 5백억 원대로 각종 특허와 위생 관련 인증을 받은 기업이다.

공인신고자는 지난달 이런 실태를 국민권익위원회에 신고했고 MBC는 입수한 영상과 사진, 각종 자료들을 모두 식약처에 넘겼다.

식약처는 오늘 해당 공장을 방문해 현장 조사에 착수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2-23 10:41:52 수정 2022-02-23 10:42:36

#김치 , #배추 , #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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