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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이루는 임신 초기, 숙면 취하는 방법

입력 2022-03-08 17:06:08 수정 2022-03-08 17: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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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에는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 등으로 수면 패턴이 흐트러지기 쉽다. 산모는 프로게스테론 호르몬의 영향을 받아 낮에는 춘곤증과 비슷한 졸음을 느끼지만, 정작 잠을 자야하는 밤 시간에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일 수 있다. 또, 무거워지는 배와 입덧으로 인해 잠들기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렇게 흔히 겪을 수 있는 임산부 불면증은 사실 산모 뿐만 아니라 태아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빨리 해결해야 한다. 충분한 수면 시간은 스트레스를 줄이고 산모의 집중력과 기억력, 주의력 등을 유지하는 기본 비결이다.

임산부 숙면을 위한 5가지 TIP을 알아보자.

1. 낮에 몰려오는 졸음, 참지 않아도 OK

임신 전에는 가장 활발하게 움직였던 시간일지 몰라도, 임신 초기가 되면 강력한 졸음이 찾아오는 시간이 바로 '낮'이다. 호르몬의 영향으로 낮에 피로와 권태감, 졸음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므로 걱정하지 말자. 이 때는 밤 숙면에 영향을 받지 않을 1~2시간 정도의 낮잠을 자는 것이 오히려 산모의 지친 심신을 편안하게 이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 산모의 수면 자세 알아두기

점점 배가 불러오는 시기에 산모는 침대 위에서 불편감을 느끼기 쉽다. 이 때는 왼쪽으로 눕는 측와위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다. 왼쪽으로 누운 자세는 심장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주고, 태반에 흐르는 혈류 또한 원활하게 한다. 만약 임신으로 인한 속 쓰림 현상을 겪는 경우라면 무릎을 구부린 채 왼쪽으로 눕는 자세를 취해야 한다. 임신 말에는 자궁이 무거워져 정맥과 척추를 누르는 힘이 커지므로, 마찬가지로 등을 댄 자세보다 왼쪽으로 눕는 자세가 이롭다. 무릎 사이와 등 뒤에 푹신한 베개를 놓고 잠들면 보다 편안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고 통증도 완화된다.

3. 수면 유도 음료와 음식

따듯한 우유와 차는 숙면에 도움이 된다. 우유같은 유제품은 멜라토닌을 활성화시키고 칼슘 등 영양 성분을 산모에게 공급한다. 또 부드러운 우유의 풍미는 속을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단, 차는 종류를 잘 살펴 마셔야 한다. 카페인이 없는 라즈베리잎, 쐐기풀, 생강, 루이보스 차가 권장된다.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할 뿐만 아니라 산모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준다. 반면 녹차와 홍차, 캐모마일 등 카페인 성분이 담긴 차는 임신 중에 피해야 한다. 또 섬유질과 칼륨, 칼슘 등이 풍부한 베리류, 바나나, 아몬드도 임산부를 위한 영양 푸드로 손꼽힌다. 이 모든 음식은 잠들기 전이 아닌, 낮 시간 대에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오히려 빈뇨 현상으로 숙면에 방해가 될 수 있다.

4. 멜라토닌 보충제는 피하기

수면에 도움을 되는 천연 호르몬 멜라토닌 보충제는 일반적으로 불면증을 겪는 사람에게 추천되지만, 임산부에게 안전하다는 명확한 연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따라서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또 출산 후 모유수유 기간에도 섭취하지 않아야 한다. 멜라토닌은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만들어지는 호르몬 중 하나인데, 영양제를 따로 섭취할 경우 정상 수치보다 훨씬 많은 멜라토닌이 체내에 형성되어 산모와 태아에게 특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외에도 임신 중 숙면을 돕는 보조제가 필요할 경우,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을 거쳐야 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3-08 17:06:08 수정 2022-03-08 17:06:08

#임신 , #불면증 , #숙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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