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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후 실종된 딸, 경찰 도움으로 43년만에 '극적 상봉'

입력 2022-03-15 13:44:58 수정 2022-03-15 13:4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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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전 실종된 딸이 경찰의 유전자 분석을 통해 극적으로 가족을 찾았다.

15일 경북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A(49)씨는 6살이었던 1979년 3월 대구에서 아버지와 나갔다가 길을 잃었다.

이후 A씨는 한 보육시설에서 자랐다.

A씨의 어머니 B씨는 딸을 찾기 위해 전국을 돌아다녔고, 대구 화재 참사 등 큰 사건·사고 현장에도 혹시 잃어버린 딸이 있을까 싶어 찾아 다녔다.

A씨도 부모를 찾기 위해 노력했지만 어릴 때 헤어져 남은 기억이 거의 없어 가족 찾기를 거의 포기한 상태였다.

그러다 A씨는 우연히 지난해 11월 방송에서 경찰을 통해 장기실종자 가족이 만나게 된 사연을 접했다.

그리고 마지막 희망을 품고 경주경찰서에 찾아가 유전자 채취를 맡겼다.

경찰은 실종아동전문센터에 유전자 분석을 의뢰해 A씨의 정보와 비슷한 실종 신고를 검색했다.

그 결과 B씨가 2013년 대구지역 경찰에 "오래 전 남편과 외출 후 돌아오지 못한 딸을 찾는다. 현재는 남편이 사망해 어떤 실마리를 찾을 수 없다"고 신고한 사연을 발견했다.

경찰은 A씨와 B씨 사연이 유사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유전자 분석을 통해 두 사람이 모녀라는 것을 알아냈다.

두 사람은 14일 대구에 위치한 B씨의 집에서 극적으로 다시 만나게 됐다.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유전자 분석 제도를 통해 장기실종 가족이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3-15 13:44:58 수정 2022-03-15 13:46:44

#실종 , #경찰 , #유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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