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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통화 할 줄 아니?"…9살 아이와 영상통화로 뇌출혈 운전자 구조

입력 2022-03-30 14:09:17 수정 2022-03-30 14: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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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찰관이 9살 꼬마와의 영상통화를 통해, 뇌출혈 상태로 고속도로를 주행하던 여성의 위치를 파악하고 빠르게 구조했다.

지난달 14일 오후 5시 22분 경기남부경찰청 112 상황실에 "운전 중인 여동생 A씨의 몸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진 것 같다"는 다급한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 B씨는 경기 광주의 한 병원 관계자로부터 "A씨가 조금 전 차를 몰고 병원에서 집으로 출발했는데, 평소와 달리 발음이 어눌하고 손을 떠는 등 상태가 이상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놀란 B씨는 곧바로 A씨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받지 않았고, 결국 112에 도움을 요청했다.

A씨는 평소 언니 B씨 부부를 대신해 화성시와 광주시를 오가며 조카 C(9)양의 통원치료를 도왔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시 휴대전화 GPS 위치 추적시스템을 이용해 차량 위치를 대략적으로 파악했다.

이어 해당 지역을 관할하는 화성서부경찰서 매송파출소 소속 방도선 경위가 상황을 전달받았고, 멸 차례 시도 끝에 A씨와 전화 통화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 A씨의 발음이 어눌한 상태여서 정상적인 통화가 어려웠다.

방 경위는 이에 같은 차량에 타고있던 C양에게 전화기를 주도록 한 뒤 "경찰 아저씨야. 혹시 영상통화를 할 줄 아니?"라고 묻고 영상통화를 시작했다.

이어 창문 밖 풍경과 정면을 차례로 보여달라고 부탁해 주변 모습을 토대로 A씨가 비봉~매송고속도로를 운전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방 경위는 순찰차를 몰고 현장으로 가 오후 5시 37분 갓길에 차선을 물고 정차한 A씨를 발견했다.

곧장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뇌출혈 진단을 받았다. 현재는 상태가 많이 좋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방 경위는 "A씨가 운전한 도로가 고속도로여서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다"며 "2차 사고 없이 무사히 구조해 정말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청은 경찰관들이 유사 사례에 대비해 참고하도록 이번 구조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해 30일 공식 유튜브에 게시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3-30 14:09:17 수정 2022-03-30 14:09:17

#영상통화 , #경찰 , #휴대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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