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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찾아온 고혈압, 경증이어도 치료해야

입력 2022-04-04 13:00:43 수정 2022-04-04 13: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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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겪는 경증(mild) 고혈압은 태아에 미칠 영향을 생각해 즉시 약을 투여하지 않는 것이 관례다. 나중에 혈압이 심하게 올라갈 때만 약을 투여해왔다.

그러나 임신 중 경증 고혈압에 혈압약 등 적극 치료를 진행해도 모체와 아기는 안전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앨라배마 대학 의대 모태 의학(Maternal and Feta Medicine) 전문의 앨런 티타 교수 연구팀은 임신 중 경증 고혈압(160/100mmHg 이하)을 겪는 산모에 혈압약을 투여해 혈압을 140/90mmHg 이하로 떨어뜨리면 심한 임신 중독증인 중증 자간전증, 임신 35주 이전 조산, 태반 조기 박리(placental abruption), 태아 사망 또는 신생아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만성 고혈압과 임신'(CHAP: Chronic Hypertension and Pregnancy) 연구의 일환으로 혈압이 다소 높은 단태아(singlton) 임신 여성 2천408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임신 23주 전,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분류해 한 그룹엔 혈압약을 투여하고 다른 그룹(대조군)엔 혈압이 160/105mmHg 이상으로 올라갈 때까지 기다렸다가 혈압약을 투여했다.

혈압약은 라베탈롤(labetalol)과 서방형 니페디핀(extended-release nifedipine)을 사용했다.

그 결과 심각한 모체 합병증 발생률은 적극 치료 그룹이 2.1%, 대조군이 2.8%, 심한 신생아 합병증 발생률은 적극 치료 그룹이 2.0%, 대조군이 2.6%, 자간전증 발생률은 적극 치료 그룹이 24.4%, 대조군이 31.1%, 조산 위험은 적극 치료 그룹이 27.5%, 대조군이 31.4%로 나타났다.

분만 때까지의 평균 혈압은 두 그룹에 큰 차이가 없었다. 적극 치료 그룹은 129.5/79.1mmHg, 대조군이 132.6/81.5mmHg로 나타났다.

태반의 무게는 적극 치료 그룹이 466.3g, 대조군이 464.6g으로 거의 같았다.

연구팀은 사용된 혈압약 2가지 중 어느 것이 더 나은지는 확실히 구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결과에 대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모태 의학 전문의 마이클 그린 박사는 임신 중 생긴 가벼운 고혈압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논평했다.

다만 이 결과는 여러 가지 평가 변수가 반영된 것이 아니므로 신중하게 해석할 필요가 있으며, 앞으로 추가 연구에서 입증될 경우 임신 중 경증 고혈압 치료에 관한 임상적 관례를 바꾸도록 권고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의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4-04 13:00:43 수정 2022-04-04 13: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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