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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말문, '엄마.아빠' 다음으로 하는 말은?

입력 2022-04-22 13:50:18 수정 2022-04-22 13: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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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옹알이를 시작할 무렵 가장 먼저 배우는 말은 엄마, 아빠일 것이다. 첫 돌이 지난 아기는 비교적 정확한 소리로 단어를 발음한다. 신기하게도 아기의 첫 말이 '엄마, 아빠'인 것은 만국 공통 현상이다. 그렇다면 아기가 그 다음으로 내뱉는 단어는 무엇일까?

최근 미국 코넬대 연구진은 남미 아마존 원주민인 티쿠나(Ticuna) 부족 아이들을 1년여간 관찰한 결과 흥미로운 사실을 알아냈다.

아기들이 '엄마'라는 전형적인 첫 단어를 익히는 같은 시기에 '이것(this)', ' 저것(that)', '여기(here)', '저기(there)' 같은 지시어를 습득한다는 것이다.

지시어가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권 아기들이 최초로 학습하는 단어군에 속한다는 사실은 선행연구에서 많이 증명해왔지만, 언어 구조와 사회 환경이 전혀 다른 사회에서도 같은 패턴을 보인다는 사실은 처음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티쿠나 부족의 생후 1~4살 아기 45명이 집에서 부모 등과 함께 지내는 모습을 촬영한 영상에서 만 1살짜리 14명 중 12명이 '이것/저것', '여기/저기'에 해당하는 말을 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따라서 연구진은 어떤 언어권에서나 생후 12~18개월 된 아기는 지시어를 구사한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연구를 주도한 코넬대 아말리아 스킬턴 박사는 "지시어는 언어 발달에 주연 배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 말의 뜻은 아기들이 '이, 그, 저'와 같은 지시어를 통해 상대의 관심을 얻고, 가리킨 대상의 명칭을 알게 되며 사회적 소통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반면, 보호자에 비해 영유아는 자기중심적 지시어인 '이것, 저것(나와 더 가까운)'을 더 많이 사용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타인의 입장으로 생각하는 '조망 수용 능력'이 아직 충분하지 않은 아기들은 자기 위주의 언어로 의사표현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시어를 통한 상호작용이 시작되면 아이들이 뱉는 낱말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생후 18개월 50개, 24개월이 되면 300개 정도의 단어를 말하게 되는데, 이 시기는 반년 사이 단어 수가 5배가량 급증하는 '언어 폭발기'라고 불린다.

대한성장학회는 이 때 자녀가 언급한 단어 넣어 문장 만들어주기, 같은 단어를 반복해서 말해주기, 춤추며 노래하기처럼 신체활동과 언어활동의 결합 등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전문가들은 가정에서 아들·딸과 이야기를 나누고 책을 읽어주며 목소리와 몸짓, 표정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교감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4-22 13:50:18 수정 2022-04-22 13: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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