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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 세계 0.1% 희귀암 앓고 있어..."온 몸 부어올라"

입력 2022-05-20 10:00:03 수정 2022-05-20 10: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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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출신 MC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64)가 마약 투약 논란 후 3년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19일 방송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 출연한 할리는 2년 전 다리에서 악성 종양이 발견됐다고 털어놨다.

그는 "다리에 가라앉지 않는 염증이 있었는데, 악성 종양이 신경에 붙었다. 온몸이 붓고, 배도 다리도 두 배가 됐다. 말초 신경초종양(MPNST)"이라며 "세계에서 0.1%도 없다. 제일 희소한 암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현재 할리는 수술을 받은 후 재활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고. 둘째 아들 하재욱은 "병원에서 퇴원할 때 아버지가 근육이 하나도 없었다"며 "다리가 이쑤시개 같았다. 정말 깜짝 놀랐다. 근육이 없어서 걷지도 못했다. 튼튼했던 아버지의 초라하고 외로운 모습을 보고 마음이 안 좋고 슬펐다"고 회상했다.



미국 출신으로 1997년에 귀화한 할리는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을 선고 받았다.

할리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해줬는데, 한국 사회에서 아주 안 좋은 짓을 해 한순간에 인생이 무너졌다. 모든 사람들에게 미안했다"며 "변명을 할 수 없다. 내가 어떻게 변명을 하겠느냐. 크게 잘못한 것"이라고 자책했다.

부인 명현숙(59)씨는 "그때는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왜 이런 실수를 했지?'라는 배신감이 있었다. 처음에는 얘기하기도 싫었다"며 "회피하고 싶고 사람들도 만나고 싶지 않았지만, 내가 그렇게 하면 '남편이 일어설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한 두 달 뒤에 '같이 등산 가자'고 했다"고 털어놨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2-05-20 10:00:03 수정 2022-05-20 10:00:03

#희귀암 , #로버트 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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