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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자궁경부암 백신, 남아도 맞힐까?" 보호자들 답변은

입력 2022-07-05 14:22:08 수정 2022-07-05 14:3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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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인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무료 접종 대상을 여아에서 남아로 확대할 경우 대부분의 보호자는 접종시킬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청 주간건강과질병 최근호에 실린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사업 시행의 영향력 평가 연구' 보고서에는 보호자들이 이같은 물음에 답한 내용이 실렸다.

HPV 무료 접종 대상을 남아까지 확대할 경우 접종하겠냐는 질문에 보호자의 절반 이상인 50.5%가 '예'라고 답했다.

'아니오'라고 답한 비율은 8.1%로, 나머지 41.4%는 아들이 없는 보호자였다.

즉 아들을 둔 보호자 가운데 86.2%가 남아에게 HPV 백신을 맞히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번 설문 조사는 2018년 이뤄진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사업 대상자(2005~2006년 출생 여아) 중 접종군의 보호자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2016년에 시작된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사업은 만 12세 여성 청소년에게 HPV 예방접종(2가 또는 4가)을 2회 제공하는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이다. 올해부터 13~17세 여성 청소년과 18~26세 저소득층 여성까지로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HPV 무료 예방접종을 확대할 시 누구에게 먼저 제공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무료 접종 시기를 놓친 여아'라는 응답이 41.2%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남아가 26.4%로 뒤따랐고, 성인 여성(24.0%), 그대로 유지(6.8%), 성인 남성(1.6%) 순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HPV 백신을 남아에게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 나온다.

소아청소년과·내과·산부인과 등 전문가(736명)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29.1%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의 사업 홍보·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고, 17.4%는 남아 접종 도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남아 접종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른 시일 안에 남자아이들까지 무료접종 도입이 필요하며, 이에 대한 성교육 및 성장 발달에 대한 접근도 필요하다", "남아는 4가 백신으로, 여아는 9가 백신으로 접종하면 좋겠다", "남학생들도 같이 접종해야 효과적이다" 등 의견을 내놓았다.

이밖에 가다실 9가로 접종을 전환·확대(10.5%)하고, 접종 대상 연령을 확대(7.9%)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편 보호자 대부분(61.2%)은 학교 안내문을 통해 HPV 예방접종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HPV 예방접종 시 함께 제공되는 건강상담을 받았다는 비율은 24.9%에 불과했다. 절반 이상인 59.0%는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자녀가 건강상담을 받았다는 보호자들은 대부분 상담 내용에 만족(매우 만족 34.1%·대체로 만족 50.6%)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생리·생리통에 대해 자세한 상담(31.3%)을 해주거나, 성장·발육에 대한 추가 상담(22.9%)이 있으면 좋겠다는 등 개선 사항을 요구했다.

또 보호자의 80.4%는 자녀가 맞은 HPV 백신의 종류가 무엇인지 모른다고 답했다.

보고서는 "HPV 백신 접종 대상(남아·연령·9가 백신) 확대에 대한 도입 평가 필요성이 높아졌으나 국가예방접종사업은 도입 시 장기간 지속돼야 하고 막대한 국가 예산을 지불하는 사업이므로 쟁점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입력 2022-07-05 14:22:08 수정 2022-07-05 14:32:21

#아들 , #HPV , #무료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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