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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같았는데..." 아침부터 삼겹살 3인분 먹고 도망간 男

입력 2023-02-22 17:00:01 수정 2023-02-22 17: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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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커뮤니티 캡처



70대 노부부가 운영하는 식당에서 삼겹살 3인분과 김치찌개 등을 먹고 계산을 하지 않은 뒤 사라진 남성의 이야기가 공분을 사고 있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순천 청암대학 근처 식당 먹튀…저희 부모님 식당에서 이런 일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70대 부모님이 겨우 운영하는 식당인데, ‘먹튀(음식을 먹은 뒤 계산하지 않고 도망치는 행위)한 놈’을 생각하면 아직도 화가 난다”며 CCTV 영상과 사연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 9시께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식당으로 들어왔다. 이른 시간이라 아직 영업을 준비 중이었지만 A씨 부모님은 손주 같은 마음에 주문을 받아줬다고 한다.

이 남성은 삼겹살 3인분, 공깃밥, 음료수를 주문한 뒤 김치찌개까지 추가로 주문해서 먹었다.

A씨 부모님은 그를 ‘밤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낮에 공부하는 어려운 친구’로 생각해 장사를 준비하던 중에도 찌개까지 끓여줬다.

그런데 식사를 다 마친 이 남성은 고개를 들어 식당 내부를 쭉 살펴본 뒤 그대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노부부가 계산대를 잠시 비운 상황이었다.

A씨는 "부모님은 '어려운 친구가 오죽했으면 그냥 갔겠냐'며 놔두라고 하신다"며 "부모님은 정말 배고파서 국밥 한 그릇 먹고 죄송하다고 해도 괜찮다고 하실 분들"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CCTV화면을 확인한 A 씨는 "손님의 행동이 고의 같아 화가 났다. 혹시 다른 식당에서 (같은 피해를) 당하지 마시라고 올린다"며 CCTV 영상을 공개했다.

공유된 영상 속에는 식사를 마친 손님이 식당 내부를 두리번거리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A씨는 "70대 노인들이 하시는 식당이라 더 화가 난다. 돈을 떠나 손이 많이 가는 음식들만 시키고, (부모님이) 기름진 불판 등을 치우셨던 걸 생각하면 참…제발 우리 이러지 맙시다"라며 씁쓸함을 전했다.


이진경 키즈맘 기자 ljk-8090@kizmom.com
입력 2023-02-22 17:00:01 수정 2023-02-22 17:00:01

#삼겹살 , #식당 먹튀 ,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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