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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경보가 내려진 지역에서 병원에 가기 어려운 상황이었던 임산부가 119 전화 지도를 통해 집에서 무사히 아이를 출산했다.
4일 전북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48분께 순창군 인계면에서 산모가 아이를 금방 출산할 것 같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갑자기 진통이 시작된 임산부 곁에 있던 시어머니가 119에 전화한 것이었다.
119구급상황관리센터는 순창구급대에 출동 지시를 내리고 임산부의 호흡을 유도하는 등 응급처치 방법을 설명했다.
신고 전화 후 5분이 지난 3시 53분, 산모의 양막이 파열되고 아이의 머리가 보이면서 출산이 임박하자 119는 전화로 즉시 분만을 유도했다.
이 같은 신속한 전화 지도를 따른 임산부는 구급대가 집에 도착하기 전에 건강한 남자아이를 출산했다.
오전 4시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들은 신생아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곧장 산모와 아이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오숙 도 소방본부장은 "당시 순창군에 대설경보가 내려져 구급차가 신속히 도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대원들이 응급 상황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촘촘한 구급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